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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두열매 Aug 22. 2024

요이땅!

심장이 들썩인다

@father7576 열매 그림일기

요이땅!

하고 시작한 2024년은 빠르게 지나갔다.

올 것 같지 않았던 개학도 하고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딸은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둘째 딸은  대안학교에서 집 앞 일반학교로 전학을 결심했다.

집 근처 고등학교 대신 조금 먼 학교를 선택한

딸은 6시 30분에 집에서 출발

얼떨결에 아침형 인간이  되었고,

버스를 2번이나 갈아타고 다니던 둘째 딸은,

8시 30분 집에서 출발

아침마다 단잠을 자고 있다.

남편은 여전히  3시, 4시, 5시, 6시 눈이 떠지는 시간에 사무실로 출근한다.


나는  뽕잎차 한잔을 준비한 후 아침마다 화상으로 친구를 만난다.

야심 차게 계획한 시간은  5시였으나 그건 좀 벅찼다.

6시 모닝 수다와  함께 하루 시작이다.

친구는 글을 쓰고, 나 또한 하루 루틴을 시작한다.

10분 글쓰기

10분 하루계획, 목표 점검, 오늘의 반찬목록

30분 큐티(기도, 성경낭독)

그리고 약간의 딴짓

어떤 시간에 딴짓을 해도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가지만 아침시간의  딴짓은 2배속은 되는 것 같다.


둘째 딸을 학교에 보내고는 야심 차게 시작한

월, 화, 수, 목, 금 다욧댄스에 간다.

정결하게 샤워를 먼저 하고 간단히 몸을 풀고 9시 댄스 시작이다.

신나는 음악과 에너지 넘치는 언니들

풀 메이크업에 멋진 의상

저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합소리

절로 기운이 난다.


어느덧 9개월 차인데  한곡도  완벽히 마스터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함께 임영웅옵빠의 <HOME> 챌린지 영상도 찍고

지코와 제니 <SPOP!>도 배웠다.

몸은 3박자는 늦게 움직이지만 신나는 음악은

귀에 바로 꽂혀 심장이 들썩인다.


운동하며 친구도 만났다.

같은 나이, 같은 아파트에 살고 생일결혼기념일도 비슷해 금방 친구가 되었다.


각자의 선택에 따라 모양은 다르지만 

시작의 기쁨이 있다.

어떤 날은 들쑥날쑥한 기쁨

둥그스름한 기쁨

날 선 기쁨도 가끔 온다.


익숙하지 않아 낯설고 힘들기도 하지만

렘이 있다.

한 걸음 내딛는 즐거움이 있다.

요이땅!

땅 따라 땅땅~

남은  2024년도

서로를 지켜보며 힘차게 달리고 싶다.     

    

                



토닥 한 줄

예외적인 것들을 더 좋아한다
정리된 지옥보다 혼돈의 지옥을 더 좋아한다
숫자의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자유로운 제로(0)를 더 좋아한다
존재, 그 자체가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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