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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oA Apr 18. 2016

새벽의 불청객


그것은 헝클어진 새벽

혼자인 나를 이따금씩 찾아온다

나는 그것의 방문이 썩 반갑지 않다

시퍼렇게 날이 선 녀석의 목소리에

나는 실험용 생쥐마냥 털을 곤두세운다

어느새 내 머리맡에 똬리를 틀고 앉은 녀석을 대면할 때면

나는 왼쪽 손바닥에 기분 나쁜 전기가 흐르는 걸 느낀다    


그것의 이름은 후회

내가 풍기는 미련의 냄새를 맡고 찾아 온

과거의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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