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집 앞 길가에 아름드리 나무 몇 그루가 있습니다.
겨우내 빈 가지에 눈만 잔뜩 얹다가 봄이 되면 흐드러지게 꽃잎을 날려주는 멋진 나무입니다.
여름이 되면, 그 꽃잎이 다 날아가고 그 자리에 초록이 무성해집니다
그 초록에 비가 더해지고 바람이 불면 아마도 그 초록은 울긋불긋 단풍이 되겠지요.
재촉하지 않아도
그렇게 풍경은 세월을 알려줍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그렇게 풍경은 인내를 알려줍니다
때가 되면,
그렇게 풍경은 입을 열어 이야기해 줍니다
살아가는 지혜를
견뎌내는 지혜를 말이지요.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