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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림 Jan 31. 2023

17. 스트로만테 멀티칼라

핑크는 늘 옳다

집에서 180일(반 년) 이상 살아남은 식물의 돌봄에 대해 기록합니다.

기본정보

학명 / 소속 - 마란타과 / Stromanthe sanguinea

유통명(키워드) - 칼라데아 멀티칼라, 스트로만테 멀티칼라

자생지 - 중남미, 브라질 열대우림


관리/돌봄 방법

난이도 - 환경 통제가 약간 필요하지만, 일반적 칼라데아보다는 쉬움. 식물 초보가 시작하기엔 약간 어려움. (인위적 습도조절 필요, 최소 60% 넘는 환경이어야 잎이 타거나 말리지 않음. 응애 및 환경변화 적응 유의)

빛 - 반음지. 창가 중 빛이 좀 덜 드는 그늘에 두어도 잘 자람.

물주기 - 흙의 1/3 지점이 말랐을 때 물이 화분 바깥으로 흘러나올 정도로 관수

흙배합 - 상토 50 : 배수용 알갱이(펄라이트 마사토 산야초 등…) 50

습도 - 높음 (70% 이상)

온도 - 15~24도 (39도에서도 별 이상 없었음)

최저온도 - 13도

성장속도 - 보통


구매 정보

구매처 - 일산 화훼농협

구매년월 - 2022년 8월

가격 - 21,000원(화분 별도)

분갈이 - 구매 후 직접 / 이후 3회 (9월,11월,2023년 1월)

2022년 8월 / 2023년 1월.
화원에서 온 지 얼마 안됐을 때는 식물존이 널널해서 좌우로 잎을 뻗어도 아름답고… 상처도 안나고 예뻤다.

핑크색과 초록색이 섞여서 멋지게 뻗은 긴 이파리. 그리고 밝은 자주색 뒷면까지 식물 입문자가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비교적 흔하고 저렴해진 요즘도 종종 식물마켓에 디스플레이 분위기용으로 대품이 나와있는걸 보면 매니아 선생님들도 외모만큼은 인정하시는 거야!(라고 주장해 본다.)


스트로만테 멀티칼라도 그렇듯, 국내에서 “칼라데아”라고 이름붙여진 종류 중에서는 실제 분류 및 학명에 붙는 속이 칼라데아(현 고퍼르티아)가 아닌 것이 제법 있다. 이 중에서 공중습도와 과습에 민감하지 않은 순서로 따져보면…


1위 마란타

https://brunch.co.kr/@5ducks/67

2위 크테난테

3위 스트로만테 (멀티칼라 한 종만 유통되고 있음)

4위 칼라데아 마코야나, 인시그니스

5위 진짜 칼라데아들 (현재 학명이 고퍼르티아로 붙는 것)

https://brunch.co.kr/@5ducks/70

https://brunch.co.kr/@5ducks/69

6위 칼라데아 퓨전화이트

https://brunch.co.kr/@5ducks/66


하지만 이 친구는 다른 녀석들처럼 무지막지하게 촉을 내면서 자라는 타입은 아니고, 기존에 있는 잎이 어느 정도 길어지고 두터워지면 새 잎을 천천히 내는 편이다.(내가 적응할 새도 없이 분갈이를 자주 해서 그럴 수도 있다. 6개월간 네 번이라니…) 뿌리도 은근 허접이다. 분갈이를 세 번 해 준 이유는 마란타과 특유의 뿌리성장력도 있지만 나머지 두 번은 무식하게 자라는 다른 화분과 바꿔주느라 잘 있던 화분에서 쫓겨나서다.


칼라데아 무늬파들이 그렇듯 비무늬파보다 더 많은 광량을 요구하지만 식물등 밑에 있다보면 쑥쑥 자라서 정신차리면 타고 있다. 그래서 얘도 많이 탔다. 미안하다…

튼실하다고 내가 좀 막 대해서 잎도 타고 상처와 무름 마름 등이 많은 편이다 ㅋㅋㅋ


그리고 잎이 단단하고 길고 크다보니 물준다고 들고 왔다갔다하다가 종종 잎에 상처가 나거나 부러지곤 했다. 그래서 잎 끝이 탄다기보다는 상처 같은 것이 좀 더 많다. 그리고 종이처럼 반 접히는 곳에 물이 오래 고여 있으면 좀 무르는 것 같다. 역시 막키운 나의 불찰…


화훼농협에서 스트로만테 멀티칼라는 (중)과 (소)가 있었는데 (중)이 멋져보여서 좀 더 사이즈가 큰 걸 샀었다. 크고 풍성해질 수록 멋있어지는데, 다른 칼라데아 친구들처럼 빠르게 풍성해지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좀 빵… 이 있는 것을 사기를 잘한 것 같다. 요즘은 내가 샀을 때보다도 좀 더 싸졌으니 노 프라블럼이다. 마란타과 식물들 특유의 ‘기도’마저 잎이 길쭉하게 크면 낮에 펼치고 밤에 바짝 설 때도 좀 더 멋있다.

왼쪽 사진처럼 밝을 땐 누웠다가 완전히 어두워지고 좀 지나면 오른쪽처럼 잎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네 번째 분갈이를 한 현재의 모습. 안스리움에게 길쭉한 화분이 필요해서 또 쫓겨났지만… 칼라데아들은 넙데데한 토분을 제일 좋아하니까 여기서 가급적 오래 있길.

한편 이 식물은 무늬 모양이 깨처럼 박혀서 “깨순이”라고 불리던 국내 개량종이 한때 많이 유통되다가 여름부터 현재 내가 기르는 수입종으로 대세가 바뀌었다고 한다. 둘 다 기르고 싶지만서도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하는 식물이라 언제 또 들이게 될 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요즘 희귀종이 된 것 같은 깨순이. 이녀석도 귀여워!

스트로만테 멀티칼라 근황

https://plantshower.xyz/view/10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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