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day (17) : 파프리카데이터랩, GC&COMPANY
지난 글에 이어서 데모데이에 출연한 스타트업들을 마저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번 데모데이 출연 스타트업들 중에서 제가 가장 투자하고 싶은 스타트업을 선정해보겠습니다.
데모데이 (12) :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0회 - 1
데모데이 (13) :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0회 - 2
데모데이 (14) :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0회 - 3
데모데이 (15) :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0회 - 4
데모데이 (16) :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0회 - 5
1) 요약
- 누구나 쉽게 자신의 데이터를 거래하는 세상을 만드는 파프리카데이터랩
- 라이프 스타일 데이터 거래 플랫폼 캐다
- 강점 1. 목적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데이터 수집
- 강점 2. 개인, 스타트업도 쉽게 데이터 거래 가능
2) 사업 모델
- 물건만큼이나 데이터가 많아진 세상에서 데이터 거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 물건 거래의 양상으로 간다면 와디즈 같은 세상에 없던 데이터 거래 또는 당근마켓 같은 개인간 거래
- 기존 정부 대기업 중심의 데이터 거래소에는 너무 고가 시장이라 개인 진입 불가
- 개인은 데이터 거래소 내 고가의 기성 빅데이터보다는 필요한 데이터를 일상에서 거래할 플랫폼 필요
- 개인이 주인공이 되어 데이터를 직접 거래하는 시장
- 데이터 구매하는 사람이 있는지와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지 가설 검증하기 위해 CADA 1.0 런칭
- 프로젝트에 따라 사진 촬영하여 올리면 리워드 지급하는 방식
- 6개월 동안 23,000명 이상 사용하여 누적 이미지 데이터 57만장, 누적 기타 데이터 140만개, 누적 거래 데이터 수는 2.3TB로 누적 매출액 3.2억 달성
- 매출과 사용자 측면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PMF 검증, 고객 만족도가 87.2%로 매우 긍정적
- 스타트업과 대기업 등 다양한 곳의 데이터 구매 의뢰 들어오는 중으로 가설 검증 완료
- 가설 검증 토대로 CADA 2.0에서는 개인간 데이터 거래가 더 활발히 이뤄지도록 당근마켓 느낌 부여
- 고구마켓 : 데이터 구매 공고 및 데이터 거래 시스템으로, 특정 장소에 대한 현황이나 간단한 시장 조사 가능
- 캐다픽 : 사용자가 데이터 품질 향상에 직접 기여 가능
- 내 캐다 : 데이터를 통한 수익 전환
- 오늘의 캐다 : 다양한 장기 프로젝트에 참여
- 초기에는 이미지 데이터 중심이지만 동영상, 음성 등 다양하게 확장할 것
-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에 개인이 직접 데이터 거래에 참여하여 품질 향상에 참여
- 월평균 사용자 증가율로 사용자 계산시 1만명 당 5억 2천만원 ARR (Annual Recurring Revenue) 발생
- 2022년에 5만명의 사용자 예상되며 국내 개인 데이터 거래 대부분이 CADA를 통할 것임
- 개인간 데이터 거래 활성화 이후 SNS, OTT 등의 라이프스타일 마이데이터 거래 시장으로 진출할 것임
-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 거래에 참여하고 데이터 품질 향상을 시킨다는 비전
3) Q&A
Q1. 플랫폼에서 데이터 품질이나 환경을 검수할 시스템이나 방법이 있는지
A1. 캐다픽을 통해 캐다 사용자들이 분류한 내용을 자체 인공지능이 먼저 검수함. 다음으로 무아레 패턴 (Moire Pattern) 검수를 통해 특정 데이터를 나타내는 화면을 찍는 행위를 검수 가능
Q2. 데이터 자체의 프라이버시, 권리 침해 문제같은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지. 지금은 이미지 위주지만 보이스나 영상에서는 문제 커질 것
A2. 사전 필터링을 통해 개설자 측에서는 전화번호, 주소 등의 특정 텍스트에 대한 필터링 가능. 응답자 측에서는 이미지 편집기로 개인정보 삭제 후 제공 가능. 또한 유해 컨텐츠 감지를 통한 즉각 필터링으로 사후 대응 가능. 현재 동영상 데이터 수집하는 중이며 이에 대해서 각 시간마다 이미지를 잘라서 검수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문제 없을 것임.
4) 생각
- 이전에도 데이터 거래 플랫폼을 하는 스타트업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보단 조금 더 이해가 가는 것 같음
- 일반적으로 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인터뷰 또는 설문조사를 하는데, 데이터 거래는 시장 데이터 보다는 사진, 영상 등 컨텐츠 데이터에 중심이 있을 것 같음
- 발표에서 보인 실적에 따르면 스타트업 또는 대기업에서 이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있고 시장성 있어보임
- 현재 사이트를 보면 데이터 풀필먼트 워크스페이스 Walla와 개인의 데이터 수익화 플랫폼 CADA로 나눠서 운영 중인 것으로 보임
- Walla는 원하는 설문폼을 자유롭게 만들고, 필요한 데이터 템플릿을 추가하여 배포하는 기능의 장점
1) 요약
- 인플루언서가 더 쉽고 편리하게 물건을 판매하는 환경을 만드는 GC&COMPANY
-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랜선 플리마켓, 리켓
- 강점 1. 보관부터 배송, CS까지 도와주는 풀필먼트 솔루션
- 강점 2. 직접 검수해서 믿고 구매할 수 잇는 커머스 서비스
2) 사업 모델
-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은 2022년 20조 규모로 성장
- 인플루언서는 구매/협찬/선물로 일반인보다 10배 넘게 보유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플리마켓 진행
- 코로나로 플리마켓을 비대면 진행하여 불편과 어려움 많음
- 보관/촬영/등록/포장/판매/정산/CS까지 1개 판매를 위해 비용과 시간 소요되어 플리마켓 포기
- 구매자는 인플루언서 판매에 대해 상품의 상태나 정품여부, 사이즈 및 실측 등 정보 부족
-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소통 문제가 빈번하고 현금 거래만 함
- 인플루언서 플리마켓을 풀필먼트 솔루션으로 제공
- 물건과 정보만 주면 판매 준비 바로 끝나서 시간과 비용 소모 제거
- REKET이 직접 검수한 정보를 통해 상품 손상/불량/사용감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가능
- 인플루언서 스토리 컨텐츠를 통해 새로운 인플루언서를 발견하고 라이프스타일 정보 얻을 수 있음
- 관심있는 인플루언서와 물건 정보를 등록하여 취향에 맞는 인플루언서와 새로운 상품 추천
- 거래 수단으로 신용카드, 페이팔, 계좌이체 등 지원하여 해외 거래 가능
- 두 가지 모델로 먼저 인플루언서 소유의 물건을 파는 위탁판매 모델
- 다음으로 물건 없는 인플루언서도 쇼호스트처럼 추천하여 판매할 수 있는 추천판매 모델
- 인플루언서 20명에게서 600개의 물건을 위탁 받았고 90%의 높은 재위탁률, 인플루언서간 소개로 바이럴
- 3주동안 글로벌 76개국 팬 대상 플리마켓 진행했고,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2500만원 일일 판매 달성
- 추천판매 모델로 1,200만원 상당의 에르메스 가방을 5분만에 판매
- 마케팅 비용 들지 않고 누적 매출 1억원으로 달성했으며 2022년 50억 매출 달성 계획
- 5조원 규모 패션 리셀시장으로 진출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20조원 규모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 진출 목표
3) Q&A
Q1. 참신한 사업이지만 인플루언서는 소수이기 때문에 이 사업의 계속 성장이 가능한지
A1. 궁극적인 시장은 디카프리오의 올버즈(Allbirds), 제시카알바의 어니스트 컴퍼니 (Honest Company)처럼 인플루언서와 잘 맞는 브랜드를 매칭하여 판매하는 모델 생각 중임. 얼마나 브랜드와 인플루언서가 잘 진정성있게 매칭되어 판매할 수 있을지가 중요함. 이렇게 가기 전 단계에서 인플루언서가 소유한 물건을 진정성있게 컨텐츠로 소비하는 단계에서 인플루언서 소유을 물건 판매함. 추천판매 모델을 통해서 소유하지 않았더라도 직접 사용하여 컨텐츠를 제작하여 판매하는 모델 가능. 향후 BM을 정교화하고 더 확장하여 글로벌 진출할 것임
4) 생각
- 인플루언서 소유의 물건을 플리마켓을 통해서 구매하는 수요가 그렇게 큰 시장인지 의문임
- Q&A에서 예시를 든 것과 같이 향후 추천판매 모델을 통해 진정성 있는 사용에 대한 컨텐츠 제작 후 판매로 연결하는 모델은 좋으나 그렇게 이어지는 단계에서 어려울 것을 보임
- 처음부터 위탁판매 모델 보다는 바로 추천판매 모델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
- 지금의 홈쇼핑, 라이브커머스를 넘어서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컨텐츠 제작을 통해 인플루언서와 제품 제조자, REKET 모두 수익을 볼 수 있을 것
12개의 스타트업 모두 좋은 문제를 찾아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0회의 14주 기간 동안 아이템을 효과적으로 피보팅하거나 전략적으로 확장시켜나간 것 같습니다. 모두 시장의 명확한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숫자로 된 지표를 보여주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어필하는 모습도 일관된 것 같습니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0회의 시상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대상 : 두들린
- 최우수상 : 스탁키퍼, 실비아
- 특별상 : 두들린
- 우수상 : 리커퍼리, 스페이스웨이비, 트레드앤그루브, 실버라이닝
- 장려상 : 파프리카데이터랩, 위드위드아웃, 세샤트, 도파민트, GC&COMAPNY
NFT, 데이터 거래 등의 새로운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파민트, 파프리카데이터랩 등의 스타트업이 있는가 하면, 기존 산업 시스템에서 아직 개선되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는 두들린, 스탁키퍼, 위드위드아웃 등과 같은 스타트업도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폐기물 업사이클링에 관련된 리커퍼리, 트레드앤그루브와 같은 스타트업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생태계를 공부하면서 그 속에 있는 문제를 찾으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단 10분의 IR과 Q&A만 보고 제 기준에서 투자할 곳을 뽑아보면 ⑤ 스탁키퍼와 ⑦ 실버라이닝입니다.
⑤ 스탁키퍼는 기존 축산농가에 자금이 부족한 문제를 새로운 투자라는 관점에서 해결했습니다. 수익화에만 초점을 둔 뮤직카우, 카사 등과 달리 축산농가의 문제를 해결하여, 한우 생산을 활성화시키고 한우의 가치를 보존하는 측면에서 사회적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우라는 투자 대상에 대한 투명성, 안전성, 환금성 측면의 장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FinTech와 AgriTech를 합쳐서 이러한 가치를 이끌어 낸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을 더 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축산업 뿐만 아니라 농업, 어업에서도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⑦ 실버라이닝은 노인 일자리 시장의 문제에서 중하위 계층의 노인들이 쉽고, 짧은, 소액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한다는 핵심을 잘 파악했다고 생각합니다. 배달속도와 배달료 측면에서 고착화된 배달산업 속에서 정시에 대량 배송의 특징인 오피스 정기배송의 B2B 시장에 진출한 것과 이 문제를 노인 배달로 해결한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업은 노인 일자리, 더 나아가서 노인 빈곤과 우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의미를 같습니다. 브랜드 네이밍 또한 완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데모데이와 IR 관련하여 많은 리뷰를 적어보겠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이나 공유해주실 스타트업이 있다면 댓글 또는 메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