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수 Mar 06. 2024

희망을 찾는 생쥐의 모험『높이 뛰어라 생쥐』

높이 뛰어라 생쥐(존 스텦토)

높이 뛰어라 생쥐

글/그림 존 스텦토(옮김/최순희)

다산기획

2013.02.26.     

1985 칼데콧 명예상

<사진출처: 알라딘>


  어린 생쥐는 머나먼 땅이 궁금합니다. 머나먼 땅을 찾아 떠난 생쥐는 요술 개구리를 만나서 말하죠. “저 머나먼 땅으로 가고 싶어서요. 거긴 정말로 멋진 곳 같아요. 살아 있는 동안 그곳에 꼭 가야 할 것 같아요.” 요술개구리는 어린 생쥐에게 어떤 의지를 느낀 듯, 어린 생쥐에게 ‘폴짝 뛰는 생쥐’라는 이름과 튼튼한 다리를 선물하고 언제나 희망을 품어라 말합니다. 폴짝 뛰는 생쥐가 된 그는 이상하게도 다리가 예전보다 훨씬 튼튼해졌음을 느끼게 되지요. 

  어린 생쥐는 머나먼 땅을 향해 가다 뚱뚱한 늙은 생쥐를 만납니다. 뱀은 절대 이곳으로 건너올 수 없다고 장담하던 뚱뚱한 늙은 생쥐는 뱀에게 잡아먹혀 버려요. 다시 길을 떠난 생쥐는 앞을 보지 못하는 들소와 냄새를 맡을 수 없는 늑대를 만납니다. 어린 생쥐는 이들을 지나치지 못합니다. 그는 자신이 받은 은혜를 다른 동물들에게 베풉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나눠줍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들소에게 그의 눈을 주고 ‘생쥐의–눈’이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냄새를 맡지 못하는 늑대에게는 자신의 냄새 맡는 능력을 준 후 ‘생쥐의-코’라는 이름을 붙여주지요. 

  들소와 늑대는 새 삶을 얻었지만 어린 생쥐에게는 큰 시련이 닥쳤습니다. 이제 볼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들소와 늑대는 번갈아가면서 어린 생쥐를 머나먼 땅까지 안내하죠. 드디어 머나먼 땅에 도착한 어린 생쥐에게 요술개구리는 그의 희생에 대해 보답을 합니다. 요술개구리는 어린 생쥐를 독수리로 만듭니다. 그는 두 날개를 활짝 펴고 활동하는 아름다운 새로 머나먼 땅에서 영원히 살게 되었답니다. 

  뚱뚱한 늙은 생쥐는 어린 생쥐에게 이렇게 말하죠. “꿈이라. 나한테도 그런 꿈이 있었지. 하지만 내가 발견한 거라곤 온통 사막뿐이었어. 필요한 건 뭐든지 여기 다 있는데 뭐하러 사막을 폴짝폴짝 뛰어 건너간다는 거냐?” 독자는 뚱뚱한 늙은 생쥐의 말과 어린 생쥐의 의지 사이에서 갈등을 시작합니다. 현재의 삶도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굳이 어려운 도전을 할 필요가 있을까? 용기를 내 도전하더라도 꿈을 진짜 이룰 수 있을까? 뚱뚱한 늙은 생쥐는 현재의 안온한 삶을 선택합니다. 그는 현명하게 현실에 적응한 것일까요, 그저 안락한 삶에 안주한 것일까요? 

  『높이-뛰어라-생쥐』는 미국 인디언의 옛이야기를 존 스텦토가 아름다운 목탄화로 다시 그려낸 책입니다. 존 스텦토는 『무파로의 아름다운 딸들』과 『높이-뛰어라-생쥐』로 칼데콧 명예상을 받았습니다. 치밀한 관찰로 정교하게 그린 그림은 목탄 특유의 따뜻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전체페이지를 꽉 채운 자연의 묘사는 신비롭다 못해 장엄함이 느껴집니다. 늙은 생쥐가 잡아먹힌 뒤 그의 거처에서 뱀의 냄새를 맡은 어린 생쥐가 말합니다. “가여운 생쥐 아저씨. 꿈 찾을 희망을 잃더니, 이제 목숨까지 잃어버렸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것. 우리를 일으키는 것은 바로 ’희망‘인 셈입니다. 뚱뚱한 늙은 생쥐도 꿈을 꾸었지만 그가 발견한 거라고는 사막뿐이었습니다. 그는 꿈을 이루지 못할 거로 생각했기에 희망을 접고 현재에 안주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안온과 자신의 목숨을 바꿉니다. 

  이 옛이야기는 희망을 말하고 있습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감이 중요하다고요. 또한, 나눔과 베풂의 고귀함을 강조합니다. 어린 생쥐는 요술개구리 덕분에 튼튼한 다리를 얻었지만 당연한 선물로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받은 것 이상으로 다른 이들에게 베풀고 희생합니다. 눈과 코를 들소와 늑대에게 주지요. 모든 것을 다 잃은 듯 보였던 어린 생쥐는 이제 아름다운 독수리가 되었습니다. 그는 끝없이 펼쳐진 창공에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합니다.


이해질문

· 왜 생쥐는 머나먼 땅에 관한 이야기에 흥미가 있을까?

· 머나먼 땅에는 무엇이 있을까?

· 늙은 생쥐는 왜 어린 생쥐가 머나먼 땅에 가는 것을 말릴까?

· 생쥐는 요술개구리에게 이렇게 말하지 “저 머나먼 땅으로 가고 싶어요. 거긴 정말로 멋진 곳 같아요. 살아 있는 동안 그곳에 꼭 가야만 할 것 같아요.” 요술개구리는 이 말을 듣고 도움을 주잖아. 어떤 말이 요술개구리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 뚱뚱한 늙은 생쥐는 어린 생쥐에게 “꿈이라. 나한테도 그런 꿈이 있었어. 하지만 내가 발견한 거라곤 온통 사막뿐이었어. 필요한 건 뭐든지 여기 다 있는데 뭐하러 사막을 폴짝폴짝 뛰어 건너간다는 거냐?” 라고 말해. 늙은 생쥐는 왜 꿈을 잃어버린 걸까?

· 어린 생쥐는 왜 들소에게는 자신의 시력을, 늑대에게는 자신의 코를 주었을까?

· 어린 생쥐는 들소와 늑대에게 시력과 코를 주면, 자신에게 그 능력이 없어질 것을 몰랐을까?

· 요술개구리는 왜 어린 생쥐를 독수리로 만들어 주었을까?

· 어린 생쥐는 왜 머나먼 땅에 가고 싶을까?

· 너는 너의 소중한 것을 나눠본 경험이 있니? 그때 어떤 느낌이 들었어? 


생각질문

· 길을 떠나기 전과 머나먼 땅에 온 후의 어린 생쥐는 어떤 점이 변했을까?

· 도전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무엇이 다를까?

· 실제로 요술개구리가 존재할 수 있을까?

· 왜 하필 작디작은 생쥐일까? 생쥐가 가지는 의미가 있을까?

· 늙은 생쥐는 뱀에게 목숨을 잃었지. 꿈을 잃으면 목숨까지도 잃게 되는 것일까?

· 머나먼 땅을 향해 길을 떠나는 어린 생쥐와 그를 말리는 다른 생쥐들에게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 늙은 생쥐의 말대로 필요한 건 여기 다 있는데 굳이 사막을 갈 필요가 있을까?

· 늙은 생쥐는 꿈을 잃어버린 것일까, 현실에 적응한 것일까?

· 요술개구리는 누구였을까? 

· 용기란 무엇일까?


이전 05화 강은 어디로 갈까?『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