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지야,

by Grace k

두 번째 손가락 마디가 꺼이꺼이 운다

쉬이 아물지 않는 건 할 말이 많아서이다
예쁜 커피잔을 들고 싶지
그윽한 시를 쓰고 싶지
세상 속 꿈같은 얘기를
클릭하는 손짓으로 널 보내고 싶지

연고를 발라 조심히 싸맨 검지야
엄지 공주는 못 되어도
검지 무수리는 되지 않아야 하는데
네 맘 알아
호호 불어 바람에 말려 줄게
스치는 꽃 내음도 맡게 해 줄게
나랑 같이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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