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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반딧불인가봐요

by 여온빛

반짝반짝 빛을 따라가니 마주친

그대의 반짝이는 두 눈동자

그 빛이 날 간지럽히네요

간질간질 아름다운 세상 속으로

얼굴을 내미는 새싹처럼요


포근포근 보늬를 살짝 걸치고

막 나온 새싹은

그대 눈동자의 빛을 만나자

숨비소리로 호이이 노래하네요

보슬보슬 내리는 예쁜 빗소리처럼요


보송보송 꽃비들은

그대 눈동자의 빛을 만나자

꽃 보자기가 되어

빨주노초파남보

세상을 감싸주네요

신비로운 무지개의 아름다움처럼요


포근포근 꽃 무지개는

그대의 따뜻한 눈동자를 만나자

바람에 날아가는 예쁜 꽃들을 내어주네요

흰나비꽃 노랑나비꽃 파랑나비꽃 주황나비꽃 호랑나비꽃 제비나비꽃

봄노래에 춤 추는 꽃나비들처럼요


나풀나풀 꽃나비들은

그대의 아름다운 눈동자를 만나자

향기로운 꽃내음을 온 세상에 뿌려주네요


꽃내음을 가지고 가는 새솔바람은

그대의 반짝이는 빛을 쫓아가네요


반짝반짝 빛나는 그대는 반딧불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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