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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불도그 Jul 30. 2024

국악과 예술 (3-2)

민간: 연희(탈춤)

연희: 탈춤

민간의 종합적인 놀이, 공연은 농악, 연희, 종교의례, 음악극 등 네 가지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연희는 말과 동작으로 여러 사람 앞에서 재주를 부리거나 배우가 각본에 따라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말과 동작으로 관객에게 보여주는 무대 예술입니다. 연희에는 남사당놀이, 탈춤, 인형극 등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탈춤을 살펴봅니다. 탐춤은 탈을 얼굴에 쓰거나 몸에 뒤집어 쓰고 펼치는 공연으로 지역별 차이를 보이며 십수 작품이 전승되었습니다. 지역에 따라 탈춤, 가면극, 야류, 산대놀이, 오광대놀이 등으로 불립니다.


탈춤 또는 가면극

강령탈춤

황해도 강령에서 연희되었던 해서 지역 탈춤입니다.

양반, 말뚝이, 원숭이, 사자, 마부, 목중, 상좌, 취발이, 미얄영감, 미얄할멈, 용산삼계집 등이 등장합니다.

자료: 국립무형유산원


강릉관노가면극

강원 강릉에서 단오에 관노비들이 연행합니다.

자료: 국립무형유산원


봉산탈춤

황해도 봉산과 사리원 일대에서 단오놀이로 전승되어온 탈춤입니다.

총 33개 배역(상좌, 목중, 노장, 취발이, 사자, 말뚝이, 양반, 미얄 등)이 탈을 쓰고 일곱 과장에서 해서삼현육각(피리2, 대금, 해금, 장고, 북) 반주음악에 맞춰 재담, 연행가요, 춤으로 펼치는 풍자와 해학이 곁들여진 가면극입니다.


은율탈춤

황해도 은율에서 전승되어 4월 초파일과 5월 단오에 공연되는 탈춤입니다.

총 33개 배역(상좌, 목중, 사자, 양반, 노승, 미얄 등)에 여섯 과장을 피리(태평소), 장고, 북, 꽹과리로 연주하는 은율가락에 맞춰 춤, 재담, 연행가요로 펼치는 풍자와 해학이 곁들여진 가면극입니다.   


하회별신굿탈놀이

경북 안동 풍천면 하회리에 전승되어 오는 탈춤입니다.

등장인물은 산주, 큰광대, 각시광대, 양반광대, 선비광대, 부네광대, 초랭이광대, 이매광대, 백정광대, 중광대, 할미광대, 주지광대, 청광대, 무동받이 등입니다.

마을굿의 형태이며 구성은 강신-무동마당-주지마당-백정마당-할미마당-파계승마당-양반선비마당-당제-혼례마당-신방마당-헛천거리굿 등의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북청사자놀음(북청사자놀이)

함경 북청의 전 지역에서 정월대보름 즈음 세시풍속의 하나로 행해지던 민속극입니다.

다른 지역의 지신밟기처럼 집집이 방문하면서 잡귀를 쫓고 복을 불러오는데, 사자를 앞세운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원래 북청 지역에서는 사자놀이라 불렀는데 북청사자놀음의 중심에 사자춤이 있습니다.

자료: 국립무형유산원

야류 또는 들놀이

동래야류

부산 동래구에 전승되는 탈놀이로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던 민속극입니다.

야류는 들놀음 또는 들놀이의 한자어입니다.


수영야류

부산 수영구 수영동에 전승되는 탈놀이로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던 민속극입니다.


산대놀이

송파산대놀이

산대놀이는 조선시대 궁중 나례와 중국 사신 환영행사에 동원됐던 반인(성균관에 딸려 쇠고기 장사와 가면극 연희에 종사)들에 의해 전승된 연희를 말합니다.

1634년 산대놀이를 관장하던 산대도감이 폐지되자 한양 도성 근처 민간에서 본산대놀이(구파발, 사직골, 애오개 등지에서 공연한 원래의 산대놀이를 지칭)를 공연하였고 점차 노들, 양주, 송파, 퇴계원 등지로 분파되면서 산대놀이가 형성되었습니다.

송파산대놀이는 서울 송파구 송파동, 가락동, 석촌동 등지에서 전승된 탈춤입니다.

구성은 12마당(과장)에 32개의 바가지가면이 준비되어 연행됩니다.

벽사의식, 파계승과 양반의 풍자, 처첩 간의 갈등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양주별산대놀이

경기도 양주에 전승되어 온 탈놀이로 송파산대놀이와 기원을 같이 합니다.

본산대놀이의 영향을 받아 파계승과 양반에 대한 풍자, 서민들의 삶의 희노애락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구성은 8마당 8경이며 거드름춤과 깨끼춤이 유명합니다.


퇴계원산대놀이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읍 일대에서 전승된 산대놀이로 송파산대놀이, 양주별산대놀이와 기원은 같습니다.

구성은 12마당이며 길놀이와 서막고사를 먼저 지냅니다. 총 다섯 시간이 걸리며 불림, 깨끼춤, 거드름춤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광대놀이

가산오광대

오광대는 다섯 명의 광대가 연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광대놀이는 경남 낙동강 유역의 여러 마을에서 전승되었습니다.

가산오광대는 경남 사천시 축동면 가산리에 전승하는 탈놀이입니다.

총 6마당으로 구성되어 정월대보름에 연행되었습니다.


고성오광대

경남 고성지방에 전해 내려온 탈놀이입니다.

총 5마당이며 가산오광대와 달리 말뚝이의 역할이 작으며 여러 양반이 등장하고 벽사의식의 춤이 없습니다.


김해오광대

경남 김해시 가락면에 전해 내려온 탈놀이입니다.

정월대보름날 밤에 6마당 구성으로 연행되었습니다.


진주오광대

경남 진주에서 전승되어 온 탈놀이입니다.

총 5마당입니다.

자료: 국가유산청

마산오광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에 전승해 온 탈놀이입니다.

조선후기 영남지역 탈놀이를 전파시킨 합천의 대광대패에게 영향을 받아 마산오광대와 통영오광대가 형성되었습니다.


통영오광대

경남 통영시에 전승되고 있는 탈놀이입니다.

마산오광대와 기원은 같습니다.

기회가 닿는대로 관심 있는 지역을 여행하며 탈춤도 감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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