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과학 이야기
그는 잉글랜드 워릭셔주 남부 스트래퍼드어폰에이본(Stratford-upon-Avon) 근처에서 태어나 학교 다닐 때부터 동물학에 관심을 가졌다. 노팅검 대학에서 동물학을 공부했고,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땄다. 2005년부터 에든버러대로 옮겨 2012년 은퇴할 때까지 몸담았다. 2008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돌리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보니, 샐리, 로지, 루시, 달시, 코튼 등 6마리의 새끼를 자연 임신으로 낳았다. 복제 양도 정상적으로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돌리는 3살 때부터 조기 노화 조짐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결국 돌리는 관절염과 폐선종으로 고생하다 태어난 지 6년 7개월 만인 2003년 2월 안락사로 세상을 떠났다(2003년은 양띠해 였다). 양의 수명이 평균 약 12년인 것에 비해 돌리는 절반 밖에 살지 못한 것이다. 어떤 과학자들은 6살짜리 핀란드 양의 세포를 사용했기 때문에 '돌리가 태어날 때부터 이미 늙어 있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윌멋 교수는 돌리는 복제동물이었기 때문에 많은 실험의 대상이 됐고, 연구실의 작은 우리에 갇혀 살았던 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오래 살지 못한 것이며, 돌리와 비슷한 시기에 복제된 다른 양들이 돌리보다 훨씬 긴 수명을 누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최근의 텔로미어(telomere: 세포의 수명을 결정짓는 역할을 하는 염색체의 끝부분에 있는 염색 소립) 연구는 늙은 개체의 채세포를 이용한 결과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듯하여 향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다.
“그녀는 과학의 친근한 얼굴이었으며 커다란 과학적 돌파구의 일부가 됐던 아주 친근한 동물이었다”
돌리가 세상을 떠난 뒤 월멋의 조사
초기의 동물 복제 연구는 소, 돼지 등 맛 좋은 식용 가축을 대량 복제가 목적이었다. 그러나 최초 복제동물은 소, 돼지가 아닌 양이었다. 이언 윌멋 교수는 돌리 탄생 20주년이던 2016년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실용성을 따져 '양'을 택했다고 밝혔다. "산업적으로는 소를 복제하는 것이 더 좋지만 소는 세대가 길고 연구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며 "양은 비교적 세대가 짧고 크기도 작아 다루기 쉬울 뿐만 아니라 연구진이 생식 과정을 잘 알고 있어 비용이 덜 들어갈 것 같아 양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유전자 연구에 초파리를 사용하는 이유와 같다.
복제 동물은 돌리 탄생 전에도 있었지만 돌리는 이미 다 자란 동물의 체세포를 이식해 얻은 최초의 포유동물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어떤 특성이 있을지 모르는 발생 과정의 세포를 복제한 것이 아니라 어떤 특성을 지녔는지 아는, 다 자란 동물을 복제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돌리의 탄생은 '다 자란 포유동물 복제는 불가능하다'는 오랜 상식을 깼고, 과학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더 나아가 포유동물의 체세포 복제 성공은 사람의 세포를 추출해 복제인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즉 내 머리카락이나 손톱 조각만 있어도 아무도 모르게 내를 복제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 탓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종교계를 비롯해 여러 인권단체는 복제 연구를 적극 반대했다.
본체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예비용 장기보관 피조물들은 태어나서 한 번도 밖에 나가지 못한다. 단지 아일랜드 여행권에 당첨되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아일랜드는 없고 나가면 장기는 이식되고 폐기 처분된다.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두 주인공을 필사의 탈출을 하게 된다. 그들은 만든 메릭 박사(숀 빈 역)는 말한다. "내가 널 세상에 태어나게 했어, 하지만 나는 너를 보낼 수도 있어."
"나도 살고 싶다." 링컨 6-에코와 조던 2-델타는 울부짖는다.
트랜스포머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액션신도 볼만하지만 삶이라는 게 무엇이고 어떻게 살 것인지를 누가 정하는 것이 맞는지 등 묵직한 주제들이 간단치만은 않은 영화이다.
돌리의 아버지 격인 이언 윌멋 교수는 죽었지만 그가 남긴 질문은 아직도 남아 있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하면 안 될까...
엄마 아빠가 없는 복제 양 돌리는 천국에서 누구를 만났을까? 이제 돌리는 아빠 격인 윌멋 교수를 만났을 것이다. 아마도 서로 알아보기는 했으리라. 돌리는 윌멋 교수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희생양 돌리와 윌멋 교수의 영면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