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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현 Nov 15. 2022

좀 늦으면 어때~

도도의 인생마법

 어릴 때 우리는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합니다. 대부분 초중고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죠.

 보통 이 대학을 가는 시점부터 우리는 인생의 첫 실패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직장을 구하기 시작하면 더 본격적으로 실패냐, 성공이냐를 가릅니다.

 여기서 뒤쳐지거나 다른 길을 가면 본인도, 주변도 불안해하곤 하죠.

 저는 대학을 3수 했고, 당연히 직장생활도 늦게 시작했기에 언제나 또래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열패감이 가득한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유학도 가고 해외여행도 다니고 외국계 회사나 대기업에 취업하고 그렇게 당당하고 멋지게 살고 싶었습니다만 현실에서는 너무 늦어버렸다는 자괴감이 저를 얼어붙게 했습니다.

 어느 순간 어차피 늦은 거 그냥 내가 살고 싶은데로, 하고 싶은데로 살자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잘난 사람들 뒤통수만 쳐다보다 늙는 건 억울하다고요.

 여러 분야를 도전하고 즐기며, 제 자신을 스스로 세워둔 경쟁의 트랙에서 내려놓았습니다.
 타인들의 삶을 부럽게 바라보는 대신 제 삶의 모습에 더 집중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산다는 게 꽤 즐거워졌습니다.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어요.

 출발선이 같다고 목적지가 같으라는 법칙은 우리 인생에서는 없습니다.

 출발이 좀 늦으면 어떤가요?
 어차피 목적지가 다른데요!

 중요한 건 내 삶을 깊이 맛보고 즐기고 향유하는 바로 그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는 거라 생각해요.

 지금 우리 모습 그대로를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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