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봄 길

by 등대지기

겨울내 눈시울 따갑도록

네 곁 많이 그리웠지

한눈팔고 잠시 情 주지 못한 시간

봄 볕 사랑받고 많이도 변했구나


곱게 내린 눈꽃 이불 사이

실 눈 뜨고 빼꼼히 푸른 싹 틔우더니

어느새 곱디고운 오색빛깔 꽃향기

봄 길을 열어주니


너를 담아보고 싶은 이 마음

진한 커피 한 잔

봄나들이 나선 길

떨어진 꽃잎 한 장 시집

사이 고이고이 간직하고


저만치 가는 세월 아쉬움

뒤로하고 혹시나 잊힐라

편지 속에 담아본다

keyword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