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엄마는 참 좋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크고 웅대한
이름표가 생겨
이모도 외삼촌도 다정하게
엄마라고 부르고 있으니
엄마는 참 좋겠습니다
마음이 힘들고 괴로울 때
아버지가 선물해 준 작은 텃밭
사춘기 아들 고약한 마음
급하게 성장하듯
쑥 냉이 달래 봄 볕 아래 많이도 컸네요
엄마는 참 좋겠습니다
객지로 떠난 자식
하나 둘 손자 손녀 재롱에
조용한 집 앞마당 웃음 잔치가 열렸네요
엄마는 참 좋겠습니다
만질 수 없는 그리움
눈 감고 있으면 살며시 그대 찾아와
손 등에 앉아 마음 속삭이고 가네요
엄마는 참 좋겠습니다
나도 참 좋습니다
내 엄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