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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눈물

by 등대지기

적막감이 짙어지는 깊은 새벽

아내의 이불속에 외로운

한숨 소리 쓸쓸히 들린다


이렇게 살아가려고 您 만나

짝을 찾고 똑 닮은 아이 낳아

눈물로 얼룩진 허탕한 세월이

어찌 아깝지 아니할까


정신 차리고 살아가야 할 인생길

긴 연꼬리 마냥 잡히지 않고

한눈팔고 긴 한숨 쉬는 사이

您 은 하얀 백발 되고 자식들은

객지로 떠나


찬 바람 불면 유난히 시린

손끝을 꼭 잡아 뜨거운 입김

눈물겹도록 지난 세월 원망스럽다


한평생 살아온 날도

앞으로 살아갈 날도

더 이상 눈물 꽃 피지 않도록

나란히 손잡고

남은 여생 행복여행 떠나자


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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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