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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홀로 우두커니 우뚝
깊은 바다 뿌리내려
누굴 그렇게 기다리는지
비밀스러운 마음은 혼자 알 수 있다
짙은 푸른빛 저녁 바다에
잔잔한 파도는 부치지 못한 편지
띄워 보내고
은은한 등대 불빛은 그리운
아버지 조각배 기다리니
굶주린 저녁
갓난아기 포대기 메고
행여나 언제 돌아오나
손꼽아 기다리는 엄마
물안개 자욱한
먼 곳 섬만 바라보고 계신다
촘촘히 뜬 별들
어느새 자취 감추고
먹구름으로 변해버린 하늘이
한바탕 소나기라도 뿌릴는지
숨 죽이며 파도 타던 갈매기 때
소리 내어 비상하며 그리운 엄마품
섬에 안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