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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등대지기 Mar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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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우두커니 우뚝

깊은 바다 뿌리내려

누굴 그렇게 기다리는지

비밀스러운 마음은 혼자 알 수 있다


짙은 푸른빛 저녁 바다에

잔잔한 파도는 부치지 못한 편지

띄워 보내

은은한 등대 불빛은 그리운

아버지 조각배 기다리니


굶주린 저녁

갓난아기 포대기 메고

행여나 언제 돌아오나

손꼽아 기다리는 엄마

물안개 자욱한

먼 곳 섬만 바라보고 계신다


촘촘히 뜬 별들

어느새 자취 감추고

먹구름으로 변해버린 하늘이

한바탕 소나기라도 뿌릴는지

 

숨 죽이며 파도 타던 갈매기 때

소리 내어 비상하며 그리운 엄마품

섬에 안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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