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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서린 Dec 06. 2024

한 해를 더 살았다

나이 드는 게 좋았던 건 20살까지였다.

지긋지긋한 수능 시험에서 벗어날 날만 기다렸다.

26살 이후로 나이 드는 게 싫었다.

30대에는 육아한다고 정신이 없어서 나이에 무감각해졌다.

40대가 되니

뭐라? 내가 마흔이라고?!

말도 안 된다.

나는 여전히 30대 같은데...

나이는 이제 그냥

사람들이 태어난 시기를 구분 지어 주려고 붙여 둔

숫자에 불가한 것 같다.

근데 왜 이리 마음이 무거워지지

이상하게...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나도 한 해를 더 살았다.

1월이면 또 한 살 더 얹혀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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