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의 드레스코드는 아직 초록빛
옥황상제는 하늘나라 백성들을 위해 소 치는 견우와 베 짜는 직녀를 혼인하게 합니다. 하늘의 뜻으로 만난 그들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자신의 본분을 잊고 맙니다. 옥황상제는 그들의 태만으로 헐벗고 굶주리게 된 백성들을 두고 볼 수 없어 그들을 멀리 떼어놓습니다. 일 년 중 단 하루의 만남을 허락받은 그들은 서로를 그리워하며 다시 열심히 일을 하지요. 만나는 날이 되었지만 그들 사이에는 은하수라는 강이 흘러 만나지 못합니다. 그러자 까치와 까마귀들이 노둣돌을 놓아 주고, 오작교에서 만난 견우와 직녀는 다시 만난 반가움에 헤어질 아쉬움에 눈물을 쏟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