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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링링 Feb 20. 2024

내 성공은 담백하게, 네 성공은 성대하게 나타내자.

겸손은 날 지키는 최고의 무기야.

- 내가 다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겸손해야 한다.

- 너를 올려 주는 건 나를 올리는 것과 같다.


" 난 저 반응이 좋아. 거절도 안 하고 누가 칭찬해 주면 맨날 쿨하게 고마워! 하고 대답해.  "

 누군가 나에게 칭찬을 할 때는 칭찬해 준 사람 무안하지 않게  아니라고 부정하며 손사래 치며 지나치게 뒤로 물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내 자랑을 더 하지도 않는다.  

 옅은 미소를 띠며 " 고마워요! " 인사로 답을 한다. 때로는 " 제가 운이 좀 좋았던 거 같죠? 다행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라고 말하며 나를 조금 낮추어 답을 한다. 이는 칭찬이나 자랑 가운데 나를 지키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다.  하지만 타인을 칭찬할 때는 그 사람을 마음껏 위로 올려 준다.


 " 오~~ 역시!  역시가 역시 했구나. 하여간 비상하다니깐 저 창의력은 따라갈 수가 없네. " 하며 마음껏 그 사람을 위로 올려 준다. 이는 그 사람은 올라가고 내가 낮아지는 게 아니라 상대가 올라가면서 나도 같이 인격적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는 지나치게 올라가지도 않게, 지나치게 내려가지도 않게 나를 지킨다.


우리나라 속담에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이건 본능과 같다.  

 어릴 적 나는 준비물을 잘 챙겨서 학교에 가지 못했다. 그래서 준비물 때문에 벌을 서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가 늘 준비물을 잘 챙겨 오는 모범생 옆 짝꿍이 준비물을 안 챙겨 오는 날이 있었다.  옆 짝꿍은 자신이 준비물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사실이 꽤 충격이었는지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날 준비물을 가지고 오지 않았던 나는 그날따라 웬일인지 준비물을 챙겨 왔다. 나는 한없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며 짝꿍의 어깨를 토닥거리면서  " 어떻게 해! " 란 말을 연발했고, 안타까워 하며 분통을 터트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속에서는 뭔가 모를 쾌감이 올라왔다. 그런 나 자신이 너무 놀라서 ' 내가 너무 못된 것 같다. ' 라고 생각하며 이 나쁜 마음이 들킬까 봐 혼자 꽁꽁 숨겼다. 하지만 뭔가 모를 기분 좋음과 쾌감이 내게는 있었다. 그런 나 자신을 보며  ' 아, 나는 사탄의 후예인가? '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건 내 심연의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나쁜 본능이다. 남이 잘 되는 것보다 못 되는 꼴이 더 기뻤던 거다. 그런 못된 나를 보며 다짐했다.

내가 잘 된 건 너무 드러내지 말자!
  성공은 최대한 담담하게 그리고 감사 인사는 하되, 너무 드러나지 않게 겸손히 받아들이는 법을 익히기로 했다. 그리고 내면 깊숙이 올라오는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못된 마음은 아닌 척 포장해서 더 크게 축하하고 끌어올려 줬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내가 한 말과 마음이 비슷해져 갔고, 서서히 진심이 담겨져 정말 축하하는 마음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남이 잘 되는 게 기쁘고, 좋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랬을 뿐인데 사람들은 내 인품이 좋아졌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 칭찬받은 사람은 나를 조금씩 자신의 중요한 자리에 올려놓기 시작했다.  



 칭찬은 인정한다는 뜻이다.

  내가 당신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받아들입니다. 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칭찬받은 사람은 나를 칭찬하는 사람을 돌아보게 된다.

 " 이 사람은 나를 알아주고 나를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인정하는 사람을 자신도 인정하고 조금씩 자신의 중요한 자리에 나를 끌어당기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 관계를 신뢰 관계라고 말한다.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망설임 없이 드러내고, 기꺼이 올려 줄 때 우리는 신뢰한다고 말을 하고, 능력 있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나를 인정하는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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