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오는 많은 마찰을 생각해 보면 대부분 '내 맘 같지 않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여기서 말하는 '내 맘'은 무엇을 뜻할까?
내가 갖고 있는 좋은 의미, 옳은 생각, 배려, 친절과 호의가 타인에게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뜻이다.
어린아이들의 사소한 말다툼부터 교도소에 있는 범죄자들까지도 자신의 행동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이다.
자신의 입장에서는 그릇된 행동이라 할지라도 그렇게 되기까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아무도 자신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죄목 중 '명예훼손죄'라는 것이 있다.
상대의 명예(존엄,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명예를 훼손하는 죄는 허위사실을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에 대한 사실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해당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상대에 대한 잘못된 점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말하고 싶어 하며 고쳐주려 한다.
설령, 상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상대는 자신의 나쁜 점을 남에게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도 상대의 단점을 이야기하지 말라.
상대가 당신에게 진심 어린 상담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당신은 조언이라 생각했던 그 말을 상대가 받아들일 때에는 당신이 자신을 '가르치려 든다', '주제넘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상대가 원하지 않는' 당신의 조언은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
우스갯소리로 '남편 욕'은 그의 아내만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자신은 남편욕을 할 수 있어도 친구나 주위 사람이 거들면 감정이 상한다.
사람의 마음이 참 그렇다.
내 입장으로 상대를 보려 하거나 대하는 건 참으로 위험한 행동이다.
내 입장은 오롯이 나만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라.
상대는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상대 또한 그들만의 세계에서는 그들 자신이 최고로 우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당신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듯이 말이다.
나를 대하는 관대한 마음으로 타인을 바라볼 줄 아는 눈을 키워야 한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알아갈수록 당신이 타인을 바라보는 마음도 커져간다.
누군가와 뜻이 달라 마음이 힘든가?
상대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그저 상대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라는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이 자신을 바라보는 열린 마음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