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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추는 달

by 곰탱구리

달 처럼 환하게
달려간 내 모습이

스러져 하현이 된다


지금은 작은 초생달
구름 뒤에 숨어
세상을 나오지 못한다

이 초라함이 지나면
만월로 피어날까?
먼지처럼 스러질까?

모든 것은
나를 비추는
호수의 마음인 것이지

그를 알리없는

나는
이제야 겨우 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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