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리다 생각했는데
부는 바람 속에서도
흔들림만으로 견뎌낸다
연약하다 생각했는데
내리는 빗 속에서도
울음 없이 버텨낸다
보잘것없다 밟혀도
뽑힌 뿌리 엮어 박아
또다시 일으켜 세운다
산등성이 기어오르다
지쳐 스러진 자리에
빤히 쳐다보는 너를 만난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같은 동족인 나보다
너를 더 반가워한다
이름 없다 불쌍히 바라본
나를
실은 네가 그리 보았겠구나
곰탱구리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살며 느껴온 모든 것들을 글로 써보려고 합니다. 60세에 출판작가를 꿈꾸는 지망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