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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씨 Mar 05. 2024

프롤로그(살아보니 별거 아니었던 게 많더라)

세상에 열받은 아들아 워워~(01)

어느 날 퇴근해서 보니 씩씩거리며 구직사이트를 뒤지고 있는 아들을 보았다.

"뭐 하시나 아들?"

"맨날 일이 제게 몰려요!, 내가 기필코 이직하고 말겠으!!!" 라고 하며 감정을 쏟아내는 아들을 보며 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왠지 귀엽기도 하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


사회생활이란 게 어디든 쉬운 게 있겠나

특히 이제 사회를 시작하는 초보에게 사회는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기도 하고 생각 같이 되지 않는 자신에게도, 때론 회사와 상사에게 화도 나고 실망도 하는 복잡 다기한 곳이다.


내가 아빠로, 사회 선배로 아무리 이러저러한 것들을 지나왔고 그것을 설명해 준다 하더라도 자신이 겪는 불합리와 속상한 일들을 설명해 주진 못할 것이기에 "파이팅!"이라 외치며 안마해 주거나 "붕어빵 콜?" 하며 시답지 않은 소소한 걸로 풀어주며 스스로 이겨내 가길 격려해 본다.


감사하게도 두 아들과 요즘 부자 관계들 보다는 사이가 꽤 좋은 편이기에 이런 아빠의 넋두리를 핀잔주지 않고 들어주기도 하고 반박하기도 하며 투닥거리며 잘 넘어가는 거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우리 아이들과 같은 청년들에게도 어느새 세상이 너무 숨 막히고 짜증 나는 일들이 많아진 세상이 되어 버린 거 같다. 어른들은 "나 때는~" 하거나 일부 성공사례를 들어 "제네들은~" 하지만 내가 생각해 봐도 우리 자녀들 또래의 청년들에게 별로 위로가 되지 않는 또 다른 화딱지 나는 얘기가 대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점점 여기저기를 향해, 결국에는 자신을 향해 화가 쌓이는 우리 아들과 우리 아들과 같은 젊은 청년들에게~

"살아보니... 그런 거 의외로 별거 아닌 게 대부분이야"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서 몇 가지 글들을 적어 본다.


우리 아들 힘내라!!!

조급할 거 없어

살아보니 지금 남들보다 답답하고 잘 안되는 거, 시간 지나면 대부분 별거 아니더라

그냥 너답게, 네 속도로 꾸준히 가면 된다

너는 너야

네 삶의 중심을 놓치지 말고 즐겁게 꾸준히 살아가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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