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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육 고추장불고기

[ 요리에세이 ] < 행복이 머무는 시간 > 유정 이숙한

by 유정 이숙한

아이들이 초중고 재학 시절에는 돼지고기를 간장 양념해서 그릴에 구워주면 맛있다고 잘 먹었다.

어느 땐 집에서 담근 고추장으로 양념에 재웠다, 그릴에 구워주면 기름이 빠져서 담백하고 맛있어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였다. 상추와 쑥갓으로 쌈을 싸서 먹으면 금상첨화였다.


세월이 흘러 전기 오븐이 나왔을 때는 전기오븐에 구워주거나 싸들고 나가 장안대교 아래서 숯불에

구워주면 소풍을 간 거 같아 맛있게 잘 먹었다.


육류를 좋아하지 않는 분을 위해 동물성 단백질을 보충해 주기 위해 돈육 고추장 볶음을 한다.

살코기를 좋아하는 나와 기름기가 있는 것을 좋아해서 삼겹살 보다 기름이 적은 목살이 적당하다.



<< 돈육 고추장 볶음 >>

돼지고기 목살 530g, 간장 2 스푼, 올리고당 1 스푼, 황설탕 1 스푼,

고춧가루 0.5 스푼, 고추장 1.5 스푼, 참기름 1스푼, 다진 마늘 1스푼,

맛술 2스푼, 생강즙 1 ts, 양파 1스푼, 후추 적당히


위의 재료들을 혼합하여 양념소스를 만들어 돼지고기 목살에 재웠다.

여기에 양배추와 양파를 넣고 3번을 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눈으로 보기에 먹음직스럽게 하려면 고춧가루가 한 스푼 추가해야 한다.

매운 것을 먹으면 땀을 흘리므로 반 스푼 넣었더니 보기엔 맛이 없어 보이지만

막상 먹어보면 맛있다. 대패 삼겹살로 만들면 부드럽고 고소하다.


** 단맛이나 얼큰한 맛을 좋아하면 설탕과 고춧가루를 추가하면 된다. **


상추는 미리 씻어 물에 10분 정도 담가놓는다.

상추가 아삭아삭한 식감이 나서 신선하고 맛있다.

쑥갓을 같이 넣고 쌈을 싸면 입맛이 살아난다.

둘이 먹다 하나가 자리를 비워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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