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짝사랑한다는 건

by 혜성

여러분은 짝사랑을 해본 적이 있나요?

짝사랑을 시작하면

그 사람의 모든 게 다 궁금해집니다.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 건 뭔지.

주로 어떤 음악을 듣는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까지 다 알고 싶어지죠.


그 사람의 하루가 조금이라도

더 평온하길 바라고,

그 마음이 행복으로 전해지길 바라며

뭐라도 하나 더 챙겨주고 싶어집니다.


그 사람이 웃는 모습만 봐도 괜히 흐뭇해지고,

조금만 상처받아도 마음이 덜컥 내려앉죠.




그런데 여러분,

혹시 한 번이라도

자신을 그렇게 사랑해본 적 있나요?


내가 요즘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또 어떤 걸 싫어하는지.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어디서 영감을 얻고,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뭔지.


사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나 자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갑니다.

관계 속에서 타인의 기분엔 민감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에는 무관심해지곤 하죠.




그래서 제안해봅니다.

오늘부터 나를 짝사랑해보자고.


내가 이런 생각을 왜 했는지 되짚어보고,

내가 이걸 왜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무심코 간단히 때우던 식사도

조금은 정성스럽게 차려 먹어보는 거예요.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을 생각하듯,

나를 위해 커피 대신 따뜻한 차를 마셔보고,

늘 저렴한 것만 사던 생활용품도

“이왕이면 나한테 좋은 거 쓰자”는 마음으로

한 번쯤은 더 나은 걸 골라보는 겁니다.


이게 뭐 대단한 건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이건 곧 내 삶을, 내 일상을,

내 존재를 소중히 여기는 행동입니다.




결국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세상을 사랑하는 길이라고.


내가 나를 알아야 자신감이 생기고,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좋은 관계도 만들 수 있게 되니까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군가의 사랑을 갈구하기보다,

사랑을 먼저 줄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오늘,

스스로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해주는 건 어떨까요?


좋은 음악 한 곡, 시원한 바람,

건강한 음식 한 끼로

나를 위로해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꼭 거창할 필요는 없어요.

그저 마음속으로

“지금까지 고생했어.”

그 한마디를 진심으로

건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표현은 그렇게,

작고 사소한 시작에서부터 자라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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