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커피를 처음 맛본 사람은?

사실 처음 커피를 마신 사람은 고종이 아니래요~

by 오지은
1_고종.jpg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커피를 처음 맛본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대부분 커피를 처음마신 사람은 ‘고종황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잘못된 사실이라는 얘기가 많아요! 그럼 하나하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은 박영순 작가의 ‘커피 인문학’이라는 책과 인터넷을 참고하여 글을 썼습니다.


2.jpg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종황제의 커피를 처음마신 이야기는,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으로 인해 고종과 왕세자가 1896년 러시아공관으로

피신한 아관파천때 러시아공사에서 고종황제가 커피를 처음마셨다 라는 이야기이며,


이후로 커피를 사랑한 고종이 국내에도 커피를 많이 전파시켰다 라고

우리나라 최초 커피음용설이 많이 전파되어있습니다.


이미지는 아관파천의 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고종이 아관파천때 커피를 처음 접했다는 문헌은 없다고 합니다.



상하이.jpg

아관파천보다 10년 앞선 86년 관료이던 윤치호가 중국 상하이에서 쓴 일기에

“돌아오는 길에 가배관(커피집)에 가서 두 잔 마시고 서원으로 돌아오다”라고 적혀있다고 합니다.



3.jpg

또한 미국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은 85년 펴낸 ‘조선,고요한 아침의 나라’ 에

84년 1월 한강변에서 커피를 접대받은 사연을 기록했습니다.

플루토 명왕성의 PL이 퍼시벌로웰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4.jpg


그 기록은 “83년 11명으로 구성된 조미수호통상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다녀온 공로로 그해 12월 왕실의 초청을 받아 한양에 왔다가

조선고위 관리의 초대를 받아 한강변 언덕에 있는 ‘슬리핑 웨이브’별장에 가서

당시 조선에서 유행하던 커피를 식후에 마셨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이를 봐도, 당시 조선에서 유행했다는 내용도 나와있고

고종황제의 기록보다 12년 앞서있습니다.

아 그리고 명왕성, 플루토의 PL이 퍼시벌로웰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84년 어의로 지넨 알렌도 우리나라에서 궁중의 시중들에게 커피를 대접받았다는 기록을 했습니다.

즉 고종이 최초로 커피를 마신 사람은 아니였습니다.



5.jpg

하지만, 고종황제와 커피와 관련된 이야기는 참 많은 것 같아요,

서양식 건물식으로 지은 덕수궁안의 정관헌에서는

고종이 커피를 즐겼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실제로는 고종이 외교사절단을 맞이하는 곳이었으며

실제로 고종이 정관헌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기록은 없다고 합니다.



6.jpg


또한 그무렵 손탁은 왕실건물을 하사받아

손탁호텔 1층에 카페를 만들었는데, 손탁호텔 1층에 있던 레스토랑을 ‘정동구락부’라고 부르며

한국 최초의 커피하우스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지만,이는 잘못된 시각이며,

정동구락부는 커피를 마시는 장소나 모임 이상의 뜻깊은 가치를 지닌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96년 윤치호, 서재필 등을 주축으로 하여 독립협회를 조직하던 곳이기도 했으며,

고종황제는 이 손탁호텔을 외국손님들을 초대하는 영빈관으로 활용하며

정통파 인사들을 불러일으키고 나라를 지키는 외교전을 펼치려고 했습니다.



7.jpg


우리에게 <왕자와거지> <톰소여의 모험>으로

잘 알려진 마크트웨인도 종군기자 시절 ‘손탁호텔’에 들러 자주 커피를 마셨다고 해요.

그러나 추후 1905년 일본이 을사늑약을 추진하는 아지트로 손탁호텔이 전락하는 아픈 역사도 있습니다.


커피를 처음 마신 사람이 누군가 얘기하면서 역사적인 이야기를 살짝 다뤄봤는데요,

저도 처음 커피를 마신 사람이 고종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전에 조선에서 커피가 유행했다는건 신기한 사실인 것 같아요,


>>유튜브 보러가기

https://youtu.be/wWt3MunFs4g

keyword
이전 09화아메리카노는 왜 아메리카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