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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비내린 Mar 07. 2020

기프티콘을 선물하는 습관

내가 기브 앤 테이크를 실천하는 법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면 기프티콘을 선물하곤 한다. 특히 회사일이 힘들다고 토로한 분들에게 그다음 날 아침에 깜짝 선물로 드린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기분이 좋아져 하루를 힘차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관계를 맺는데 서툴렀던 나는 회사에서 다과나 음료를 주며 부서 사람들과 어울리려 했다. 가끔씩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때엔 점심시간에 혼자 몰래 사와 책상 위에 올려놓곤 자리에 돌아온 직원들이 놀라기를 기대하곤 했다.

기프티콘 선물하는 습관은 친구가 어느 날 베스킨라빈스 싱글콘을 단톡방에 선물하면서 생겼다. 그 친구가 워낙 평소에도 친구들한테 퍼주길 좋아하기도 했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순수한 마음에 선물을 주었던 것이 감동했었다. 친구를 본받아 주변 사람들한테도 소소한 기쁨을 주려고 기프티콘을 선물하게 됐다.

스스로를 냉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애정을 주는 걸 보면 마냥 냉정한 건 아닌 것 같다. 최근에 읽고 있는 '나도 일 잘한다는 소리 듣고 싶다'라는 책에서는 기브 앤 테이크 실천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첫째 상대방의 마음에 빚을 쌓아라
둘째 물을 따를 때는 넘치도록 따르라
셋째 준 것은 잊어버리는 것이 낫다"

내가 한 기브는 테이크를 고려하지 않은 행위지만 그렇기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좋은 사람'이란 칭찬을 들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나는 일에 힘들어하는 지인에게 다음날 아침 깜짝 선물로 기쁘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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