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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영로스팅 Jan 31. 2024

팀장의 자격

왜 당신을 따라야 하나요?

왜 나를 팀장으로 따라야 할까요?

만약 상대를 불편하게 하고 싶다면 이 질문을 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마도 수 초간 정적이 흐를 것입니다. 팔로어가 없는 리더는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작 왜 팔로어가 따라야 하는지는 고민이 깊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완벽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볼 만한 네 가지 전술은 존재합니다.


첫 번째, 자신의 약점을 선택적으로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면서 인간적인 면모와 함께 대하기 편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어야 합니다. 만약 스스로 약점을 밝히지 않으면 사람들은 직접 리더의 약점을 찾아내려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업무와 연관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서는 안 됩니다. CFO가 현금흐름을 이해 못 한다고 한다든지, 마케터가 스스로 크리에티브가 약하다고 주장해서는 곤란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진실되고 어떤 점에서는 강점일 수 있는 약점을 밝히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술, 담배, 골프를 하지 않는 것은 사회적 약점이나 한편으로는 가정적이거나 일의 본질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해될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센서’가 되어야 합니다. 주변 환경 변화에 예민하게 반영하고 사람들의 감정을 재빠르게 간파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모으되, 직관에 의해 판단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CEO를 포함한 상위 직급자에게 모든 정보가 보고 되지 않습니다. 부하 직원들이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숨기거나 또는 시간차를 가지고 보고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미묘한 변화를 알아채고, 침묵에서도 비언어적 신호를 찾아내려 노력해야 합니다.


세 번째, 인간적인 공감 능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주변에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구조조정도 단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조직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야 하고, 조직원들은 ‘진짜’ 사람으로 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정성과 헌신은 공감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제조건입니다. 직원들은 열정적으로 직원과 일에 신경 써주는 리더를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과감하게 달라지는 것도 필요합니다. 유능한 리더는 의도적으로 개성을 부각해 사회적 거리를 둡니다. 눈에 띄는 옷을 입거나 수염을 기르기도 합니다. 스티브잡스의 검은색 터틀넥은 그래서 유명합니다. 어떤 리더는 독특한 악수법으로 자신을 차별화합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모습을 스케치한다고 했을 때,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친 거리 두기나 차별화는 조심해야 합니다. 거만함과 경외감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리더십은 행동을 통해 드러납니다. 위 네 가지 비결 모두 리더의 일상생활 속에서 체화되어야 하는 것들입니다. 훌륭한 리더는 누군가를 흉내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항상 진실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자리이기도 합니다.



<John P. Kotter, “What Leaders Really Do", Harvard Business Review (December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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