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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부정 그 자체

by 끼리

내 소개에서 긍정을 제외시킨 지는 꽤 됐다. 긍정적인 줄 알았던 나는 생각보다 부정적이었고, 감성적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잘 몰랐던 거지. 진짜 긍정이 무엇인지는 방송을 보다가 코드쿤스트와 구성환을 보고 깨달았다. 그 사람만의 장점만 보게 되는 것 , 한 번도 버틴 적 없이 모든 과정을 즐겼다는 것. 보면서 계속 생각했다. 저런 마음가짐과 사고방식은 도대체 어떻게 하면 생기는 건지. 의아했다.


시기, 질투, 부러움 같은 마음은 잘 없지만, 특히 일 할 때는 그 사람의 안 좋은 부분들만 찾으려는 것처럼 매의 눈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물론 나에 대한 시선 역시도.


나 하나 건사하기도 바쁜 세상에서 부정적인 마음은 왜 그리 광범위하게 키우고 있었는지, 불과 이틀 전만 해도 예능보고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글에 썼으니 빼박이다. 나 부정적인 사람이에요. 네 그래요, 그게 나입니다.


그래도 이 펄펄 끓는 부정적인 마음의 온도를 1도씩, 아니 이것도 욕심이지. 0.1도씩이라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려고 한다. 긍정적인 삶은 저절로 오는 게 아니라 나에게는 연구하고 배워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음에 오늘 우선 0.1도는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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