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근무스케줄이라면 3/1 토요일부터 3/5 수요일까지 쉴 수 있는 기회. 설날 연휴보다 긴 황금연휴였겠지만 이번 달에 스케줄이 바뀌었다. 딱 남들만큼만 쉬고 출근한 화요일. 역시나 휴일이 지난 첫 출근일에는 긴장하고 업무 준비를 한다. 그 긴장은 당연 바쁜 일정에서 오는 것이고.
원래부터 내가 일하는 날은 유독 바쁘기도 하다. 일복이 타고나는 사람이 있다는데, 그게 나인가 싶다. 특히 팀에서 혼자 근무하는 날에는 더 실감 난다. 일을 못해서라기보다는 유연하게 만들어놔도 외부요인으로 자꾸 지연된다고나 할까.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긴장한 상태로 오전 업무를 하니 수월하게 잘 보냈다. 업무가 더 많아지는 오후시간에는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더군다나 화요일은 휴무였던 날이라 묘하게 다른 요일과는 일하는 공기가 다르다고 할까. 다른 동료들의 얘기로는 그래도 화요일이 덜 바쁘다고 하던데, 흠 오늘만 좀 바쁜 걸까. 커피 수혈로 오후도 버텼다.
밀렸던 물품 배송정리에, 팩스로 들어온 공문도 확인하고, 계속 울려대는 전화 업무와 다음 요일 업무 준비까지 오랜만에 하루가 시간이 부족하다 느껴졌다.
반대로 그만큼 오늘 많이 준비해 두었으니 다음 업무에서는 좀 더 수월하겠지. 알고 보니 내가 일을 더 미리 해놔서 일복이 많다 느끼는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