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말그미 Mar 01. 2024

중년, 그 황홀한 시기

새벽마다 매일 시 한 편씩 필사를 합니다.

오늘의 시는 하종오 시인의 '공원 벤치'였요.


시인의 시는 왼쪽에 필사하고, 그 시를 모티브로 해서 제가 쓴 시는 오른쪽에 적습니다.



혼자 쓰고 말면 꾸준하게 못할까 봐 이렇게 쓴 시를  페이스북에 인증 삼아 올리고 있어요.  시만 딸랑 올리면 심심하니까, 시에 어울리는 사진을 찾아서 곁들여 올리고요.



'공원 벤치'라는 시에 맞춤한 벤치 사진을 찾느라 기록용으로 쓰는 블로그에 올려둔 동네 공원 사진을 훑어보니,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우리 동네에서 가장 단풍이 아름다운 단풍길을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이 단풍길은 정말 언제 봐도 입이 떡 벌어지게 아름답니다. 단풍놀이하러 멀리 갈 필요가 없어요~^^



겨울의 찬바람 속으로 모든 것이 사라지기 전, 느지막한 가을에 마지막 정을 불사르는 색색깔의 단풍이 든 나무들을 보자니, 우리 인생 또한 이 나무와 같지 아니한가 싶더.



이른 봄 연둣빛으로 아오르는 유아기와 아동기를 지나, 초여름 쑥쑥 자라나는 청소년기를 거쳐,  한여름 뜨겁고 농밀하게 성장하는 청년기를 보내면 맞이하게 되는 빨강 노랑 주황 보라 갈빛의 단풍 든 시기는 인생의 중년 비유해 볼 수 있 않을까요? 이 시기를 지나 휘몰아치는 겨울바람에 줄기에 붙어있던 나뭇잎을 몽땅 떨어트린 채 앙상한 가지만 남은 때는 노년기이고요.



우리가 아지 못할 미지의 노년으로 가기 전, 

우리가 가진 모든 열정을 불태울 시기기에 중년황홀한 단풍 아름다 인생의 절정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게 하나 있어요.

가을은 찰나지만 인간의 생에서 중년은 생각보다 길답니다. 40대에서 60대까지를 요즘은 중년으로 보고 있으니까요. 품 안에 있던 자식들이 차츰 독립해 나가면서, 부부가 아이를 낳아키우기 시작한 긴 육아의 굴레에서 드디어 자유를 맞이하게 되는 때가 중년입니다. 중에서도 50대가 가장 황금 같은 시기고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독립해 나간 아이가 결혼하고 출산해서 돌봐줘야 할 손를 턱~ 하니 집에 데리고 오기 전까지 마음껏 자유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때가 바로 50대라고요.



그래서 50대에 접어든 제가 써보기로 했습니다.

인생의 황금기이자 절정의 시기 50대 어떻게 살아야 후회 없이 멋지게 살 수 있는지.

그걸 알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올바르게 나아갈 방향이 어딘지 계속 촉각을 세우며,  인생의 그 어느 때보다 황홀하고 아름다운 중년 보내려고 합니다.


중년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