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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as Nov 30. 2024

7. 적절한 단어 찾아보기

7. 적절한 단어 찾아보기

글을 쓰다 보면 중간중간에 고민하는 순간이 생긴다. 머릿속에 맴도는 그 단어가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느낌은 있는데 그것이 생각나지 않는 순간이 그렇다.

 가끔은 미치고 팔짝 뛸 정도가 되기도 한다. ‘에이~~ 씨’하고 그만둔 적도 있다. 이것은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작가들은 같은 단어를 반복하지 않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확히 표현하면 그 문장과 문단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 적절한 단어가 무엇이기에 우리를 그렇게 힘들게 만들고 심지어는 중간에 포기하게까지 하는 것일까? 결론은 간단하다.

그 단어가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는 많겠지만 평소에 그런 다양한 단어를 접하지 않기 때문이다. 독서가 필요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며칠 전 첫눈이 내렸다. 평소와는 너무나 달라진 나무와 숲, 산, 같은 공간인데 눈이 내린 후 그 모습은 아름답다. 이 모습을 표현해서 고이 간직하려고 하니 묘사가 안 된다.

외형적인 것을 제외하고도 지금의 이 느낌을 어떻게 간직할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다.

사진으로 인생을 즐기며 사는 친구에게 해 준 말이 생각났다. ‘순간을 영원히 남기는 예술’ 아름다운 사진을 보면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모두가 그런 사진을 남길 수는 없다. 그는 전문가이다. 글도 이와 같지 않을까?

놓치기 싫고 영원히 간직하고픈 순간을 글로 표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눈으로 보고 손으로 인간의 감정을 간직하는 것! 아무나 할 수 없다.

노력해야 한다. 그가 작업하는 것을 보면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느낀다. 그 하나의 짧은 순간, 단 한 장의 사진을 위해 몇백 장, 몇천 장을 촬영하고 거기서 또 선별 작업을 한다. 그리고 보정 작업을 한다.

글도 그렇다. 그가 가진 전문성에도 끝없이 노력하는 것처럼 글을 쓰려는 우리도 그렇게 해야 되지 않을까? 적절한 단어는 문장의 기본이고 시작이다.

그냥 되는 것은 없다.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읽고, 쓰는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적절한 단어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가 없이 그냥 그런 능력을 가지려고 하는 것은 도둑놈 심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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