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를 향하여

비행시간 17시간 50분

by 정안

틈틈이 모로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읽는다.


모로코의 공식 명칭은 모로코 왕국 (Kingdom of Morocco)이다. 기후는 지역마다 대륙성, 사막성, 지중해성을 가지고 있다. 민족 구성은 아랍-베르베르인이 99%이다. 언어는 아랍어, 영어, 프랑스어를 쓴다. 종교는

이슬람교(99%)이다. 화폐는 모로코 디르함(DH)(*두바이 디르함과 다르다)으로 환율이 155원 정도(2025.10월 말 현재)이다.


우리가 떠나는 10월 말 모로코는 건기이고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시작된다. 그러나 짐을 챙기면서 어려웠던 건 사계절 옷을 모두 챙겨야 하는 것이었다. 봄, 여름, 가을이 공존했고 사막의 밤은 춥다고 했다.


한두 개의 여름옷과 초겨울옷 그리고 주로 얇은 긴팔과 긴바지를 가지고 갔는데 결론은 여름옷과 얇은 점퍼, 스카프를 가장 많이 활용했다. 사막도 밤에는 그다지 춥지 않아 초겨울 옷은 거의 입지 않았는데 사막투어 마지막날 다데스 협곡에 있는 숙소는 굉장히 서늘해서 초겨울 옷을 입었다.


모로코 10월 말 여행은 여름옷(반팔, 얇은 긴바지) - 얇은 긴팔 - 점퍼 혹은 남방을 껴입고 스카프와 함께 날씨에 따라 입고 벗고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었다.


모로코 주요 지역 날씨 (10월 말)

∙카사블랑카 (해안도시): 낮 22~25℃, 밤 15~18℃ → 선선, 바닷바람 있음.

∙셰프샤우엔 (산간): 낮 18~22℃, 밤 10~13℃ → 아침·저녁 쌀쌀.

∙페스 (내륙): 낮 20~25℃, 밤 11~14℃ → 큰 일교차.

∙메르주가(사하라 사막): 낮 25~30℃, 밤 8~12℃ → 낮 따뜻, 밤 춥고 건조.

∙마라케시 (사막 기후): 낮 26~30℃, 밤 13~16℃ → 건조하고 일교차 큼.


추천 옷차림

∙기본: 얇은 긴팔/반팔 + 긴 바지(햇빛 차단, 현지문화 존중)

∙아침·저녁: 카디건·바람막이·머플러(방한, 모래바람)

∙사막 밤: 얇은 패딩이나 후리스 정도 필요

∙신발: 걷기 편한 운동화 1켤레 + 샌들 혹은 가벼운 운동화(양말착용)

∙레이어드 스타일이 최적 : 낮엔 더워서 벗고, 밤엔 껴입기

∙여성 여행자 → 무릎 아래 스커트나 긴바지, 어깨 가리는 옷 권장


6개월 전에 항공권을 예약했다. 아랍에미리트 항공으로 두바이를 경유해서 모로코 카사블랑카로 입국하는 경로이다. 카사블랑카로 입국해서 일정이 마라케시에서 끝났으면 마라케시 공항에서 출국하면 되는데 우리는 카사블랑카로 다시 오느라 반나절 넘는 시간을 허비했다.


늦은 밤 인천공항에서 출국 절차를 마치고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는데 조금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나에게 여행의 시작은 인천공항 출국장에 앉아서 떠날 시간을 기다리는 설레임으로부터 시작됐었다. 그런데 그 설레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실종 상태였다. 참으로 맹숭맹숭 아무 감정이 없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았다. 설레임의 주기가 바뀌었다는 것을. 모로코에 도착해서 여행 첫날부터 하루가 더해질수록 마음이 설레이고 감정들이 하나둘 찾아왔다. 여행을 마지막 날에는 다시 아프리카에 오고 싶어졌다.


비행기를 타고 영화를 3편쯤 보고 식사를 2번 하고 나니 9시간이 넘는 비행이 끝나고 새벽에 두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환승하는 방법은 “Flight Connection” 표지만 따라가면 된다. 중간에 보안 검색 후 모니터에 뜨는 탑승 게이트를 확인하고 그곳으로 가면 된다. 공항이 넓어서 이동하는데 시간이 쾌 걸린다. 우리는 환승 시간이 3시간이었는데도 여유롭지 않았다. 두바이 스타벅스에서 차와 간식을 천천히 먹을 시간 정도였다.


우리가 탄 아랍에미리트 비행기는 규모가 큰 비행기로 2층까지 있었다. 비행기를 타면 맨 앞쪽에 있는 비즈니스석을 부러운 눈으로 보며 지나갔는데 이 비행기는 1층 전체가 이코노미석이고 비즈니스석은 2층에 따로 있었다. 비행기에 타고 내리는 입구도 서로 달랐다. 좀 기묘한 기분이었다.


언제부턴가 비행기 좌석의 구분이 이코노미와 비즈니스가 아닌 2만 원~20만 원 정도까지 차이가 나는 좌석의 선택제로 바뀌었다. 조금 편하다 싶은 곳은 영락없이 추가 요금을 부과했다. 편법적인 요금 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편리함을 가장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비행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비행기를 타고 8시간을 갔다. 자고, 먹고, 영화 보고, 자고... 수동적 임의 끝판왕! 너무 좋다. 창의적인 것, 능동적인 것, 의지를 불태우는 것 모두를 떠나 나는 자유다! 그렇게 모로코를 향해 날아갔다.





금요일 연재
이전 01화모로코에 갈 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