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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utyshin Mar 19. 2024

첫 데이트

정 이품 소나무

첫 만남 후  다음날 방문간호 수업이 끝날 때쯤 학교로 데리러 와준 오빠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향한 곳은 보은 속리산 정이품소나무가 있는 충청북도 보은군 한정식 집이에 방문했다.

한상차림
설렘가득한 두번째 데이트
내맘을 설레이게한 당신

사람이 살다 보면 느낌이 다른 뭐라 설명할 순 없지만 인연이구나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 있는 거 같다. 두 번 다시는 누구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생각했었다.

그 누구보다 더 따뜻하고 정 많고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길 간절히 원해서였을까? 두려움반 설렘반 오빠와 나는 그렇게 두 번째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짧은 시간인데 친해지는 속도는 초고속으로 가까워졌다. 늘 외로운 마음이 자상하고 남자다워 보였던 오빠가 나는 든든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만남에는 어느 정도의 알코올 도움이 필요하기에 나는 동동주를 주문하여 달짝지근하게 나는 취하게 되었다.

저녁식사 후에 우리는 드라이브하면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서로의 어릴 적 추억을 이야기하며 우린 그렇게  옛 추억에 잠기며 마치 우리 둘 다 스무 살 시절의 남 과 여처럼 말이 끊이지 않고 대화는 계속 이어져 갔다.

즐겨 들었던 음악 그 시절 무엇을 하며 놀았으며, 어떤 사람들을 만났었는지, 한때는 나이트클럽에서 흔히들 말하는 죽순이 죽돌이였던 우리 둘은 서울과 목포 서로 다는 곳에서 같은 그 시절을 보낸 우리였음 음 한편으로 아쉬워하며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태어나서 쉽지 않은 마음이 시작된 것이었다. 서로 아픈 시간이 지나서 이젠 서로가 서로에게 체온을 나누어 주려고 우리가 만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돌이켜 지금 그때의 우리는 정말 스무 살 어린아이처럼 서로 눈을 마주 보고 서로의 온기가 서로에게 따뜻함으로 남게 되어 지금의 우리가 되어 가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혼남과 사별여의 만남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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