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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보소 May 12. 2024

우리 사이는 상극

24년 5월

먹구름이 잔뜩

우리 사이는 상극

만 2세 남아의 하루가 행복했으면 하는 날입니다. 밖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 날이 좋아야만 하는데 왜 하필 비가 온다는 건지. 비는 정말이지 여러 가지로 달가운 날씨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왜 주위에도 이런 느낌의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필연적인 상극의 느낌. 비와 는 그런 사 이인건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사이는 상극입니다.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봅니다

간절할 때는 항상 말을 들어

진짜 비가 내렸습니다. 틀리는 것이 많았던 날이 일기 예보인 듯한데 예측 정확히도 맞아떨어졌습니다. 분위기라도 느껴보라고 방문했던 어린이날 행사는 폭우로 울상이었습니다.

희한하게도 일기 예보란 것은 간절할 때는 항상 말을 듣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어린이날의 의미를 몰라 다행이지만 어린이날을 인지할 때쯤이면 날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도 비가 왔고 올해도 비가 왔으니 말이죠. 부디 내년 어린이날은 화창하길 기대합니다.

맑은 날아 얼른 나오렴

분리는 상쾌하다

전 날 방문했던 할머니집. 더 놀겠다는 아기를 두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막상 떨어질 때는 불안했는데 아기와 처음으로 떨어져 잠을 청했더니 아침이 아주 상쾌했습니다. 찌뿌둥함이 없는 아침이라니. 잠시의 분리 불안 증상은 기우였습니다. 분리는 불안이 아닌 상쾌함이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분리의 필요성을 깨달은 이상, 이를 애용하지 아니할 이유는 없게 되었습니다.


우중충함은 출근을 더디게 하고

뚜벅뚜벅 살아가는 것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직장인의 삶에는 쉼이 없습니다. 일 년에 15번의 연차를 소중히 사용하는 것. 그것이 유일한 휴식일뿐. 그런 의미에서 주말 이외의 휴일은 생명수와도 같습니다

연휴 끝의 출근. 마음은 집에 있길 윈하지만 몸은 뚜벅뚜벅 출근길 지하철을 향합니다. 회사에서는 곧 뚜벅뚜벅 일을 하겠고, 녹초가 되어 다시 뚜벅뚜벅 집으로 돌아오겠죠. 뚜벅뚜벅 살아가는 것. 인생이란 그런 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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