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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보소 Jul 14. 2024

아기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진다

24년 7월

지금을 즐기자

약간의 쉼이 생겨서 그런 것일까. 마음이 안정화된 느낌이다. 평온함이라는 감정이 뇌에 전달되어 뇌가 심신에 안정제를 투여한 듯한 요즘. 바쁘고 부담인 상황은 여전하지만 심박동수의 떨림은 잔잔하다. 이 얼마나 오랜만의 평화스러움인가. 물론 이런 평화가 아주 오래가진 않을 거라는, 그리고 여전히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어쨌거나 지금 당장은 평화로우니, 지금을 즐기자.






아기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진다

아기가 물놀이를 좋아하게 되는 날이 왔다. 첫 물놀이 때는 물이 무서워 엄마 아빠에게 꼭 안기기만 했는데, 이제는 물놀이를 하고 싶다며 문노리!! 문노리!! 를 외친다. 갑작스러운 물놀이 요청에 급히 집 근처 물놀이터를 향했다. 날씨가 꾸물꾸물에 금방이라고 비가 올 것 같은 흐린 날씨. 쾌청하지 않은 날씨 덕분인지 물놀이터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았다. 아빠와 같이 한적함을 좋아하는 것일까. 아기는 입술이 파래지도록 신가게 놀았다. 멍멍이 수영을 따라 해보라는 아기. 150cm의 발로 점프를 하겠다고 손을 잡아달라는 아기. 조그만 손으로 흘러내리는 물을 닦는 아기. 물놀이를 즐기는 아기는 행복해 보였다. 아기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진다.

인 시간

아기가 태어난 이후부터는 삶이 꽤 많이 바뀐다. 일단 나라는 존재는 깊숙이 사라지고 아기의 분신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30개월이 가까워 오는 아기와 함께 살다 보니, 한때 나를 잃기 싫다고 투정을 부렸던 것은 참으로 유아적 사고방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란 자여. 벽 보고 손을 들고 한 때의 어린 생각에 대해 충분한 반성을 하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시간은 때때로 필요한 것 같다. 아주 찰나의 시간이지만 잠시 책을 보거나, 글을 쓰거나, 뛰거나 하는 등의 시간은 조금의 힐링을 하게 한다. 아기와의 더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개인 시간은 적어도 나에게는 여전히 필요한 것 같다.

또다시 월요일

또다시 월요일이다. 1월 1일이나 월요일이나 되풀이되는 건 같은데 감정의 격차가 상당한 건 빈도의 차이인 것인가 휴일이 아니어서인가. 어쨌거나 또다시 월요일이다. 월요일의 전날, 어저께의 일요일에는 나름의 각성 맛보기를 하였는데 하나는 도서관에서 열공하는 사람들을 목격하고 나서의 자극이고 하나는 자기 직전 다른 향후의 직장 생활 그림에서의 자극이다. 나에게 있어 자극을 희열로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1월의 자세로 다시 돌아가기로 해본다. 날이 상당히 꾸리꾸리하여 마음이 가볍지는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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