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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 Feb 04. 2024

내가 읽으려고 스크랩하는 브런치 작가 글 나눔

-이숲오 eSOOPo 작가 <글쓰기 지론>


 오늘 이 포스팅을 하게 된 의도를 밝히자면 다음과 같다.


 며칠 전, 아래에 링크하는 저 페이지에 arete classics 작가님께서 매거진 <작가노트> 중 <브런치에서 만난 작가들> 시리즈에 내가 쓴 글을 소개해 주셨다. 사람들에게 읽힐 목적으로 쓰고 발행한 글이긴 하지만, 내 플랫폼이 아닌 다른 페이지에서, 다른 작가들의 글과 열을 맞추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구독자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읽고 라이킷을 하는 즐거움이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하면서, 수천 명의 팔로워들과 교류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는지 의아할 무렵이었다.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글만 쓰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웃과 관계를 맺고 계정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필요와 목표가 있기에 주말을 맞아 그동안 소홀했던 이웃 방문과 읽기를 하고 있었다.


 읽어나가던 중, 나도 모르게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하고 와닿는 글들을 노트에 메모하고 있었다. 브런치 플랫폼은 타인이 복사하는 기능이 안 되기 때문에 필사라도 할 마음으로 작가명과 글 제목들을 적어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며칠 전,  arete classics 작가님의 포스팅이 생각났다. 그래서 작가님의 형식을 빌려와서 오늘의 글을 쓰게 되었다. 이 페이지만 있으면 내가 읽고 싶었던 글을 읽고 싶을 때 언제든지 읽으면 되니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은 것이며, 다른 분들께도 좋은 글을 소개할 수 있으니 나도 좋고, 남도 좋은 글 나눔인 것이다! 읽으려고 스크랩하는 브런치 작가 글 나눔

*사족1 -저는 제 글이 소개되어서 기분이 좋았지만, 제가 링크한 글에 대해 혹시라도 원하지 않는 작가님이 계시다면 말씀해 주시면 (발행 후라도)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족2 -의욕이 앞서서 오늘 다섯 개의 글을 소개하려고 했는데, 고강도의 사유를 하다보니 급 피로해져서 하나만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종종 브런치 작가님들의 좋은 글들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이 글을 읽을 당시, 쓰기에 대한 책을 쓰려고 자료를 보던 도중에 한 유명 작가의 글을 읽고 힘이 좀 빠져 있었다. 그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 그 글의 내용으로 성취한 것을 보고 그 글을 신뢰하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었다. 돈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부자라야 하고, 다이어트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날씬해야 하고, 글쓰기에 대한 글을 쓰는 사람은 유명 작가라야 한다는 것이다. 배울 것이 많은 작가라서 참고 읽었지만, 성공을 말하는 그분의 시선은 영 마음에 걸렸다. 그분의 지론으로는 유명 작가가 아닌 나는 글쓰기에 대한 책을 내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럼 도대체 언제 책을 내야 된단 말인가! 그 찜찜한 마음이 이 글을 읽고 달래졌다.


 이숲오 eSOOPo 작가님은 글쓰기에 대해 '아는 것을 쓰는 것과 알고 싶은 것을 쓰는 것'으로 두 가지 범주를 제시하면서, '모르는 것을 쓴다는 것은 완숙한 앎으로의 탐구'라고 한다. 공부하고 배우는 마음으로 자료를 찾고 쓰는 글의 생생함을 즐기고 있었던 건강한 마음이 다시 살아났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스스로 성공한 작가라고 말하면서 글쓰기 책은 성공한 작가가 써야 한다고 말하는 그 작가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주장에 쉽게 꺾이고 흔들렸던 내 마음이라는 것을, 나에게 필요한 것은 책을 쓰기 위해 이루어놓은 성공이 아니라, 단단한 글쓰기 지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부자라야만 경제에 대한 책을 쓸 수 있고, 날씬해야만 다이어트 책을 쓸 수 있고, 글쓰기로 성공해야만 글쓰기 책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과가 좋아야만 성공이라는, 세상에 먹히는 획일화된 성공 공식에 또 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는, 짧지만 강렬하게 나에게 필요한 것을 던져준 이숲오 eSOOPo 작가님의 글쓰기 지론을 지지하며, 내가 세상에 외칠 메시지를 만들고자 한다.




연재 중인 브런치북입니다.


+ 일요일과 목요일 -<길모퉁이 글쓰기 카페>

+ 화요일과 토요일 -<읽기의 천사>

+ 월요일과 금요일 -<건강할 결심>

+ 수요일과 토요일 -<오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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