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레테 클래식 Feb 01. 2024

마이 스윗 브런치_두 번째 이야기

작가노트: 내가 만난 브런치 작가들

작가노트: 내가 만난 브런치 작가들 2


이 기록은 제가 브런치에서 읽었던 여러 작가님들의 소중한 글들을 기억하기 위해 남기는 저만의 일기입니다. 결국 글쓰기란 나를 죽여 싹을 틔워내는 '한 알의 밀알'이란 걸 깨닫습니다. 모든 작가님들의 창작을 응원합니다^^


1. 참을 수 없는 나라는 존재, 수치심과 자기혐오

https://brunch.co.kr/@459430a354354ac/18

아이들을 잘 양육해야 하겠다는 마음만큼 부모인 제 스스로를 돌아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결국 아이들은 저를 보며 불안해하거나 안정감을 느끼게 될 테니까요. 아이들이 힘들 때 언제나 찾아와서 위로와 격려를 받는 항구와 같은 포근한 부모가 되어야 할 텐데요. 그래야 험난한 세파에,  여러 고난 속에서도 든든히 극복하며 살아갈 텐데요. 꾹꾹 눌러쓰신 사람을 향한 진심 잘 보고 갑니다. 소중한 글 두고두고 보러 올게요.



2. 평생취미 1

https://brunch.co.kr/@80794d4e7dd347c/22

저도 한때 테니스를 치다가, 아킬레스건을 다친 후 쉬고 있습니다. 지금은 글쓰기와 책 읽기에 매진 중이지요. 책 읽기는 좀 더 넓은 의미의 여행인 듯합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말은 책이 인간이 걸어온 길을 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종이 발명 이래 인간이 걷고 그려온 인문이라는 무늬가 바로 책입니다. 두껍고 또 얇은 책 읽을 읽으며 타인의 지식을 잘 소화한 후 직접 쓰기까지 하신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부디 인생의 여정에서 책을 통해 자기를 발견하고 각성해서 타인을 위한 훌륭한 산책길을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테니스, 책, 글쓰기를 말씀하시니 반가운 마음에 글이 길어졌네요. 글 나눔 감사드려요^^


3. 정신분석을 아시나요? @따스한 골방

https://brunch.co.kr/@warmsmallroom/37

정신분석을 통해 '신경증적 비극'을 완하하고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말씀에 위안을 얻습니다. 고대 아테네에서는 1만 8천 명의 모든 시민들이 대디오니소스 축전의 비극 공연을 관람했었다지요? 비극적 공연을 보며 시민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서로 연민하며 공감(카타르시스)했다고 합니다. 극단적 비극에 비해 자신의 삶은 그나마 견딜 수 있는 수준임을 자각했었을 거 같습니다. 그들은 각박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이겨낼 힘도 얻게 되었겠죠?


저는 학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중년이 되어서야 겨우 프로이트, 라깡, 융 등의 저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저서를 읽던 중 오이디푸스, 일렉트라, 타나토스 등 기존에 공부했던 많은 용어들이 그리스 신화나 그리스 비극에서 온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몇 년 그리스 문학 작품들 읽기에 매진했었지요.


청년시절 정신분석학자들의 원저를 탐독할 기회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물론 그리스 문학의 상상력에 기댈 수 있었다면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있었을 텐데요. 제게 정신분석학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입니다. 특히, 라깡이 그렇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다 보면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희망이 샘솟습니다. 문우의 유익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4. 자연인이 되다 by 경소정

https://brunch.co.kr/@agricozy/30


예전에 갔었던 알프스의 청명한 하늘 같은 글이었네요. 경계를 넘나드는 노마드 인생을 꿈꾸고 있습니다. 정성스러운 글을 읽으며 행복해졌습니다. 작가님의 멋진 삶을 응원합니다.


5. 삶은 계란이 아니라 고통이다

https://brunch.co.kr/@ghdehdrb/269

고통은 피할 수 없다면 결국 삶은 '삶은 계란'이라 생각하며 꾸역꾸역 먹을 수밖에 없는 건가요? 내 삶은 비극이지만, '삶은 계란'은 어쩌면 멀리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타자의 희극적 시선이겠지요?!


6. 이제야 알겠다

https://brunch.co.kr/@808c6e5925094b9/121

배움으로 벼려진 붓끝은 타자를 향한 사랑의 실천을 지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실은 여전히 낯설고 부조리하고 괴상하기기 까지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작가님의 글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일상을 환기시키고, 불안과 공포로부터 자유할 수 있으며, '허위와 허식의 세계'를 '진실과 순수의 세계'로 고양시킬 수 있다면 더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글을 더 잘 쓰고 싶어 졌습니다. 내가 아닌 우리 삶을 위해, 이 아름다움이 우리를 살려낼 때까지.


7. 읽기 근육을 단련시키는 베껴쓰기 방법

https://brunch.co.kr/@oranoren/382

내 안에서 좋은 글감을 발견하려면, 나를 비추어 줄 밝고 큰 거울 하나쯤은 있어야 하겠죠? 좋은 글을 읽는데 그치지 않고, 끝까지 소화해서 자신의 이야기로 승화시키는 방법만큼 좋은 글쓰기 공부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굴튀김으로 이런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다면 다른 글감은 말해 무엇하랴!' 결국 글감이 아니라, 글을 쓰는 사람의 생각이 얼마나 영글었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글 쓰는 스킬만큼 깊이 있게 숙고하는 연습을 해야 하겠습니다. 작가님의 소중한 글 잘 읽고 갑니다.

8. 상징계 넘어 실재계

https://brunch.co.kr/@nada45/38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출간하고 한나 아렌트가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다죠? 그녀는 평범한 이웃의 얼굴을 한 '악의 평범섬'을 찾아낸 건 참으로 신박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악이 인간 심연의 본성이라는 걸 직시했을 뿐, 인간이 그 악을 이기고 타자를 위해 선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책임도 있다는 사실은 주목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매일 그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갑질하지 않고, 폭언하지 않고, 상처 주지 않고 싶어 하는 '선의 평범성', 순진한 이야기이겠지만, 저는 그 평범한 사람들의 진심에 기대를 걸어보고 싶습니다.


라캉의 이론으로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읽으시는 작가님의 시도에 큰 도전을 받게 됩니다. 앞으로 열심히 읽어야겠습니다.


9. 나는 이역만리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https://brunch.co.kr/@joa4342/85

밤하늘의 별이 더 밝게 빛나기를 빕니다. 그래서 흐릿한 사람의 기억들을 빛나도록 아름답게 비춰주고, 이어 주기를~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편지 잘 읽고 갑니다^^


10. 한 사람일 엎질러졌다.

https://brunch.co.kr/@58d1682530644ce/20

'당신 앉았던 자리 흉터처럼' 작가님 저는 시인들의 상징과 비유가 매우 신비스럽습니다. 신의 조화가 아니라면 어떻게 저런 표현들을 하실까요? 이루 말할 수 없고, 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좋아요만 누르고 갑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