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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약이 있다고?

『똑똑해지는 약』 마크 서머셋 글 로완 서머셋 그림

by 발자꾹

『똑똑해지는 약』 마크 서머셋 글 로완 서머셋 그림

이순영 옮김 북극곰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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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는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며 바닥에 퍼질러 앉아있는 양이 보이네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아기 양의 이름은 ‘메메’입니다.


심심해서 이런저런 궁리를 하던 메메에게 칠면조 ‘칠칠이’가 다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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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인사를 합니다.


칠칠이가 메메 옆에 있는 동글동글한 무더기를 발견합니다.


궁금해하는 칠칠이에게 메메는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얼버무리려다가...


'똑똑해지는 약'이라고 합니다.


칠칠이는 똑똑해진다는 말에 격하게 관심을 보입니다.


더 똑똑하게? (칠칠이)
응, 더 영리하게. (메메)
영리하게? (칠칠이)
머리를 더 좋게. (메메)
오오… (칠칠이)



칠칠이가 어떻게 해야 똑똑해지는지 물어봅니다.


메메는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 약이 얼마인지 궁금해하는 칠칠이를 상대로


메메는 ‘밀당’을 시작합니다.


얼만데? (칠칠이)


똑똑해지는 약이? (메메)
응, 똑똑해지는 약이.
사려고?
응, 사려고.
공짜야.
공짜야?
응, 칠면조한테만 공짜야.
나 칠면조잖아!



그런데 칠칠이가 갑자기 그 무더기가 ‘똥’ 같다고 합니다.


냄새도 난다고 합니다.


칠칠이가 걱정하니까,


메메는 ‘똑똑해지는 약’이라는 말을 다시 강조합니다.


그리고 칠면조한테만 공짜라는 말도요.


칠칠이는 칠면조한테만 공짜라는 그 말에 모든 의심을 거두고는,


~~~~

냠! 냠! 냠!



먹어버립니다.


그리곤 어떻게 되었을까요?




맞히셨을까요?


정답은 그림책 『똑똑해지는 약』에서 확인해 보세요^^.『똑똑해지는 약』『똑똑해지는 약』


이 대목에서 대부분 남자아이들은 배를 잡고 데구루루 굴렀답니다.


여자아이들은 음~~ 상상에 맡길게요.




이 이야기는 제가 지금까지 소개한 그림책들과는 결이 다릅니다. 어찌 보면 깔깔깔 웃게 되는 재미난 이야기 지만, 또 어찌 보면 비열한 세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그런데 이 그림책은 제가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읽어준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어요. 너무 웃긴다고 데굴데굴 구르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아이들은 그저 재미로 보는데 우리가 심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메메가 얄미웠는데, 표정이랑 말투가 너무 귀여워서 용서해 주기로 했어요. 그냥 재미있게 즐겨 주세요.


주인공 아기 양 메메는 장난꾸러기예요. 그런데 너무 사랑스러워요. 어쩌죠?

앞으로 3주간 장난꾸러기 메메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참고로 비위가 약한 분들은 식사 시간을 피해 주세요. 그렇지 않은 분들은 언제 어느 때 보아도 좋을 거예요.



*지은이 마크와 로완 서머셋 부부는 뉴질랜드에서 아들과 함께 살면서 재미있는 그램책을 만들고 있답니다. 옮긴 이 이순영 작가 역시 짝꿍과 함께 예쁘고 재미난 책을 만들고 있다고 해요. 부럽습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니까 저는 짝꿍과 따로 또 같이 우리들의 시간을 보내면서 즐겁게 살기로 했습니다.




#똑똑해지는약 #마크서머셋글 #로완서머셋그림 #이순영옮김 #북극곰출판사


*다 아시겠지만 '밀당'은 밀고 당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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