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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by 오우

오늘 좀 힘든 일이 있었어

'어서 와 고생 많았어'


입맛도 없고 잠이나 좀 자면 좋겠어

'그래 일단 지금은 좀 누워'


'너무 많이 잤어, 이제 밥 한술 뜨자'


내 안에서 속삭이는 나의 말에

밥 한술 크게 떠서 천천히 씹어 삼킨다


거창한 위로가 없어도

밥 한 끼 든든하게 먹고 나면

내일도 출근할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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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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