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좋은 책은
결말을 남겨놓은 채
책장을 덮는다
끝을 알고 싶지만
남겨두고 싶은 마음
아주 맛있게 먹은
과자는 꼭 남겨서
어딘가에 보관한다
울적한 날 꺼내서
행복하고 싶은 마음
돌아선 자리에
여전히 좋은 그 무엇이
남아있기를 바라며
남기는 미완
게으른 수다쟁이 기회만 생기면 일단 눕고 시작하는 게으름뱅이지만, 대화는 당장 해야 하는 수다쟁이. 오늘도 적당히 밸런스를 맞추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