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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 Jun 26. 2024

반응이 있으니까

 잘 웃습니다.

리액션이 좋은 편이라 상대방은 이야기할 맛이 납니다.


재미있게 말씀을 잘하는 분이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말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빵빵 터집니다.

너무 웃깁니다.


대화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을 바로 합니다. 말이 좀  빠른 편인데 정정을 할 때는 더 빨라집니다.

목소리도 높아지고요.


이 분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패턴이 있습니다.

저에 대한 이야기 중에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부분을 농담처럼 종종 하시기에 물어봤습니다.

"예전에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계속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유가 뭔가요?"

예상하지 못한 말을 들었습니다.


"반응이 있으니까"


저만 몰랐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면 박장대소하고, 기분 좋지 않은 말을 들으면 약이 잘 오르기도 한다는 것을요.

리액션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잘 웃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기분 좋지 않은 이야기에 반응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약 오르는 것을 보면 재미있어서 놀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사실이 아닌 그 말에 반응을 보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의식을 하니 리액션이 수정됩니다.

들으면 기분 좋지 않았던 말씀을 덜 하십니다.


상대방의 반복되는 말과 행동으로 즐겁거나 기분 나쁜 일이 있으신가요?

상대의 말과 행동에는 나의 말과 행동이 입력되어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나의 반응을 관찰해 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그럼,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되겠습니다.

by 빛날( 물이 빠지니 물 속에 있던 돌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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