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작은 사치부리기, 일상의 소중함 알기
5월은 내게 지출의 달이다.
아이가 있는 워킹맘은 알겠지만 어린이날 있고
3일 뒤 어버이날이 있고
(개인적으로는 동생 생일도 있고)
스승의 날도 있다.
이외에도 부모님 허리가 안좋으셔서, 치과에 가셔서,
아들 없는 부모님에게 나는 딸로서 자식으로서
나름의 도리를 다하려고 한다. 내가 육아라는 커다란, 무한한 사랑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치만 나도, 나 자신을 위한 작은 선물을 하고 싶었다. 몇년 만에, 헤어컷을 위해 가던 샵 안의 네일샵에서 회원권을 끊고 손발 풀케어를 받았다.
경제적, 미래를 고려한다면 한푼이라도 아끼는 게 맞겠지만..지금까지 달려온 나에게도, 항상 사랑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우리 엄마에게도 작은 보답을 전해드리고 싶었다. 좋은 건 다 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이런 사치도 부려보고 싶다. 누군가에게 정성어린 케어를 받는 건(어른이 되면 경제적 기회비용을 동반하는 건 필수다) 어쨌든 기분 좋은 일이다.
내가 좀더 안정적인 경제력을 가졌다면, 엄마 손잡고 마사지샵이나 스파샵을 갈 수도 있었겠지. 비교하면 한도끝도 없겠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사치스럽다.
어쨌든 이 작은 일탈로 엄마도 나도 조금 행복해질 수 있는 거라면, 그걸로 오늘을 또 살아갈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