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1. 호빵의 계절이 돌아왔다

먹어대다 떠올린 쓸데없는 생각들, 그 첫번째

by 어니언수프



개인 SNS에 짧게 끄적였던 생각을 다시금 꺼내 정리하고 2018년 버전으로 코멘트를 달아 봤다.

먹는 거 가지고 이런 생각도 한번쯤 해 봤구나, 정도로 감상해 주신다면.


2015년 11월 9일


아, 찐빵 한번 먹기 너무 힘들다. '삼립호빵'을 집에서 돌려 먹는 걸로는 성에 안 찬다.

편의점에서 촉촉하게 예쁘게 돌린 찐빵을 먹고 싶은데, 가는 곳마다 없다.

그놈의 찐빵 때문에 이런 상상을 해 본다.

사람은 뇌 속에 음식 별로 적정 섭취량 수치를 저장하고 있어서, 수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경고를 울리며,

우리는 그 수준을 정상 범위로 맞추기 위해서 부족분 만큼을 먹어줘야 한다.


그러니까 나는 일년동안 채울 수 없었던 '찐빵/호빵' 카테고리의 수치가 너무 고갈돼 있어서,

요 며칠 내내 호빵을 먹어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상 범위로 회복시키지 못한 거다.

나는 단순히 찐빵을 먹고 싶은 게 아니라, 이런 뇌 속의 메커니즘에 의해서 찐빵의 부족분을 채워야 한다.

그렇다면 슬슬 붕어빵 영역의 수치도 경고음을 울릴 때가 됐단 얘긴데...


2018년 10월

안다, 별로 과학적인 발상은 아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이 쓸데없는 생각이 유효하다고 믿고 있다.

올해의 '찐빵/호빵' 수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N쇼핑 푸드윈도를 통해 횡성에서 손수 만들어 직송해 주시는 안흥찐빵 25개 세트를 주문했다.

사랑해요 N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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