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덜 미워하는 편
ADHD를 가진 사람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신을 많이 미워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조금 다르다. '나 말고 누가 날 좋아하나?' 싶어서,
누가 뭐래도 내 편을 들어주고 나를 좋아하는 방향으로 발달한 듯하다.
내가 선호하는 사람취향은 예민하고 자타공인 엄격한 사람이다.
때문에 가까운 사람에게 오히려 상처를 더 많이 받았다.
사회에서 그런 사람들이 티를 내며 배척할 때 꽤나 힘들었다.
그들을 강아지처럼 좋아하고 따랐지만, 그 사람들은 나를 이유없이 미워했다 (고 생각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래도 나를 좋아하니까 주변 사람인 것이고,
그들이 행복하고 밝은 고구마에게 직언을 생각해줘서 하면
나는 크게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둔해서 몰랐다. 모르게 일일이 데미지는 입고 있었다.
그러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나는 결국 자신을 미워할 때가 많다.
민폐를 싫어하는데, 사실 가장 민폐라고 생각하는 건 나 자신이다.
하지만 내 사정을 모두 알고 있는 것도 결국 나 자신이다.
슬퍼하고 있으면 뭐하나, 언제나 핀트가 안 맞는다.
해야할 일이 많은 사람인데, 나 자신을 싫어하면 일도 잘 못 한다.
하루에도 많이 실망할 수 있는데, 그래서 우울해 있을 시간이 없다.
울지말고 일해라 빰빠밤. 피리나 불어라 빰빠밤.
하지만 울때가 아니다. 할일이 많다.
실용적인 것이 중요하다.
효율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말들을 모아 나에게 자주 들려주었다.
세뇌시켰다.
뭐 어쩔수 없잖아
니가 몰알아
뭐 엏때요ㅎ
승리포즈
나는 내가 정말 좋아
다 내가 귀여운 탓이지.
오히려 좋아
럭키비키잖아
좋은 말을 많이 알고, 내제화 하는 것이 중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