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4월 19일 ~ 27일
새벽 여섯 시. 프린터가 토도독토도독, 지난 7일 간의 나를 종이 위로 불러냈다. 소리 내어 읽었다. 아, 목말라. 또 읽었다. 국어사전을 들춰보고 맞춤법 검사기에 혼쭐나며 퇴고했다. 여섯 시간.
그 사이에 아침밥을 챙겼고, 포도에게 색칠 도안을 출력해 줬다. 방글핑, 삐뽀핑, 쥬쥬, 피카츄, 유니콘, 고양이까지. 포도가 제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고르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이런 시간을 고려하더라도 너무 오랫동안 붙잡았다. 이미 쓴 글을 고친 것뿐인데,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일인가. 이러다 ‘매주 토요일 오전 브런치에 글 발행’ 이라는 나 혼자만의 약속을 어기게 되는 건 아닐까. 나 혼자만의 약속이라서 더 지켜내고 싶다. 내가 지키지 못하면 흩어지고 사라져 버린다는 걸, 잘 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첫째, 아쉬탕가 요가를 두 판 연속으로 할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을 기른다. 그러면 긴 호흡으로 집중해서 퇴고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내가 쓴 글을 출력해서 퇴고를 시작한다. 다른 모든 일은 집어치우고, 요즘 신나게 쓰는 모닝페이지까지 접는다. 오늘은 비가 내려서 다행이지. 날씨 좋은 토요일 오전에는 포도와 나가 놀아야 한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혼자서 움직이지 않는 남편. 남편은 절대로 퇴고할 수 없기에 나를 고쳐야 한다. 내가 더 부지런히 설쳐야 한다.
셋째, 셋째는 말해 뭐 해. 처음부터 잘 쓰자. 퇴고할 필요가 없도록 말이다. 아놔. 퇴고할 거리가 없도록, 오늘은 그만 쓰자.
<대차게발행해봄>
브런치 첫 글
포도 덕분에 깔깔깔 웃었던 날.
①
나는 밥을 새로 퍼서, 두 번째 그릇을 야무지게 시작했다.
남편 : 포도야, 너거 엄마 또 먹는다.
포도 : 엄마, 그러면 결혼식 못 가. 뺄가벗고 갈 수는 없잖아.
요즘 다이어트를 입으로만 하고 있다. 급찐급빠? 급하게 찐 살은 급하게 빠진다고? 아니다. 나는 급찐급찐급찐찐. 매일 새로운 몸무게를 누적 업데이트 중이다. 입을 옷이 없어서 5월 결혼식에 못 갈 것 같다.
②
포도 : 엄마, 내가 책 읽어줄게.
포도가 검지로 책 제목을 한 글자씩 짚어가며 읽는다.
포도 : 연잎 찌짐.
책 제목은 <연잎 부침>이었다.
나 : 너, 부침이 찌짐인 줄 어떻게 알았어?
포도 :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
③
남편이 바닥에 누워 두 팔을 위로 쭉 뻗어 스트레칭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이고 웃겨 배 아파 죽겠네 하면서 온몸을 웅크리며 데굴데굴 구르는 거다.
남편 : 포도가 내 겨드랑이에 후우 하고 바람을 불었어.
남편은 내가 멀리서 간지럽히는 시늉만 해도 간지럽다고 난리를 치는 사람이다.
포도 : 아빠 겨드랑이, 후우 후우
남편은 자리에 앉아서 어깨를 덜덜덜 들썩였다.
포도는 곧 만 다섯 살이 되어간다. 지금 속도로 세 번만 더 살면 스무 살이다. 그때는 이렇게 하루 종일 같이 있을 수 없겠지. 아쉽다. 생각만 해도 속이 쓰리다.
그러니깐,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포도가 책 읽어달라면 입에 단내나도록 읽어주고, 밥 달라면 연잎이라도 따다 밥을 해주고, 놀아달라면 세상사 잠깐 내려놓고 함께 뛰어놀아야겠다. 아낌없이 실컷 함께하고 싶다. 진심으로,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대차게해봄>
딸 넷은 낳고 싶었는데
결혼 10년 만에 딸 하나를 낳았다.
이유가 있겠지.
그 이유를 찾고 싶다.
이런 멋진 말은 책에서 많이 봤다. 나만의 길, 나만의 방식, 나만의 속도. 하지만 내게는 적용할 수 없었다. 꾸역꾸역 쥐어짜듯이 사용해 본 적은 많았지만. 그래야 덜 불행할 것 같았다. 세상이 정해준 길, 세상이 원하는 방식, 세상의 속도로 살지 못하는 나를 억지로 위로해 줬다. 엄마는 말했다.
“요새 집에서 노는 여자가 어디 있노. 니처럼 집에서 아(아이)만 쳐다보고 사는 아(엄마 친구의 딸들)는 없드라.”
세상이 정해준 길과 원하는 방식, 세상의 속도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틀린 것만은 확실했다. 나는 전업주부다. 구시대적이고 비경제적이며 무능력하고 답답하고 촌스러운 사람이다.
비둘기색 티셔츠를 가지고 욕실에 들어간다. 쪼그려 앉는다. 티셔츠 가슴에 묻은 갈색 얼룩, 어디서 묻은 건지 모르겠다. 칙칙칙. 얼룩 제거제를 뿌린다. 혹시 이것도 지워질까. 내 가슴에 있는 얼룩.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못 버는 사람은 죄인이다. 돈 버는 데 로망은 없다. 3년만 원씽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쓱쓱쓱. 솔질한다. 오래된 얼룩이라 잘 지워지지 않는다. 가슴에 새겨진 얼룩도 지우기 힘들었다. 밥벌이도 못하는 주제에, 늘 어깨를 움츠렸다. 아스팔트 사이에 핀 민들레만 봐도 눈이 시렸다. 노망난 사람처럼 로망적이었다. 원씽책을 3번이나 읽고도 원씽을 정하지 못해 부자는커녕 제자리였다. 칙칙칙. 쓱쓱쓱. 얼룩 제거제를 더 뿌리고 솔질을 더 하니 얼룩이 연해진다. 지난주에는 이 감정이 올라왔다. 처음이었다. 전업주부로 사는 나, 예쁘다. 칙칙칙칙칙. 쓱쓱쓱쓱쓱. 얼룩이 다 사라진다. 내 얼룩도 다 사라졌을까.
나만의 길, 나만의 방식, 나만의 속도. 여전히 모르겠지만 이건 확실하다. 나는 틀리지 않았다. 책<아티스트 웨이>를 매주 월요일마다 한 챕터씩 읽은 지 6주 차가 되었다. 여전히 구시대적이고 비경제적이며 무능력하고 답답하고 촌스러운 사람이라는
“(p.169)의심이 들더라도 나는 문제없다. 어쨌든 시도한다.”
한 주 동안, 이 문장을 안고 살아야겠다. 아티스트 웨이, 설레는 마음으로 겹벚꽃을 보며 걷는다. 다음주 월요일이 기다려진다.
<대차게걸림>
예술가병
5시 54분. 책상 왼쪽 창문에 아침이 차오른다. 새벽이라 부르기엔 충분히 밝다. 창살이 반짝반짝, 빗방울이 맺혔다. 빗소리를 들을까. 창문을 연다. 루루루루, 미오미오, 찌리리리, 니나니나, 멀리서 짹짹짹짹짹, 바쁘다바빠, 그리고 아주 먼 곳에서 뻐어꾸욱뻐어꾸욱, 우리 동네에 정말 뻐꾸기가 살까. 산뜻한 새소리가 사방에서 일렁인다. 새소리보다 더 사랑스러운 소리가 있을까. 아, 포도가 자는 숨소리. 엄마, 서재에 갈 땐 나 꼭 안아서 데려가줘. 책상 오른편에서 자는 포도. 우리 포도 추울라. 이불을 덮어준다. 이불로 가릴 수 없는 숨소리와 새소리를 봄비가 포근하게 품어준다. 부드럽고 가뿐하며 눅눅하지 않고 차갑지 않다.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아침에 도취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우리 집. 우리 집에 여행 왔지. 오늘을 흠뻑 누리려고 그렇게 일어났나 보다. 막막했던 새벽, 초조하기만 했던 아침. 검은 날들을 다 보내니 <새파란새벽>과 환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내 안에도 봄 아침이 차올랐다.
<대차게해봄>
어떤 분이 물으셨다.
- 새파란새벽 모임은 언제까지 하실 거예요?
내가 답했다. 죽을 때까지요.
오늘도 함께해주신 새파란새벽 멤바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초단편주부의 다섯 번째 초단편소설입니다.
실거주 집 살 때 제일 중요한 게 뭐야. 내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제일 좋은 걸 사야지. 아내는 남편에게 추궁하듯 말했다.
- 그러면 A아파트를 사야 하는데. 근데... A아파트는 싫어.
자꾸 ‘근데’를 붙이지 말라고. 우리가 자꾸 ‘근데’를 붙이다가 돈을 못 벌었잖아.
- 그래도 A아파트는 싫어. 이걸 이 가격에 산다고?
응. 오를 때 제일 먼저 제일 많이 오를 거고, 조금만 싸게 내놓으면 제일 먼저 팔릴 거야. 털기가 쉽지.
- 우리가 손해 보고 팔았던 거잖아. 이 가격에 다시 사겠다니.
3년도 안 됐다. A아파트는 부부의 손을 거쳐 훌쩍 올랐다. 아내는 그 사실을 잊고 있었다.
- 그때 우린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우리 너무 쌔빠지게 힘들었어. 자기는 미국 출장. 나는 매일 애 데리고 문화센터, 도서관, 공원 다녔지. 이유식에 간식까지 다 내가 만들었잖아. 거기다 월부 과제한다고 맨날 3시간 자고 그랬잖아. B아파트 입주장까지 겹쳐서 멘탈이 털렸다니깐. 뭐든 쌔빠지게 하면 안 돼. 아빠 엄마도 봐봐. 쌔빠지게 일하느라 건물을 덜렁 사고 덜렁 팔았잖아. 바쁘고 피곤하면 좋은 판단을 할 수가 없어. 난 쌔빠지게 안 할 거야. 쌔빠지게 열심히 살면 돈을 더 많이 벌 것 같지? 아니야. 내 생각에는 아니야. 쌔빠지게 살면 먹고는 살겠지. 부자는 못 돼.
아내는 여유롭게, 편안하게 하기로 했다.
우주를 구하는 일이 아니니깐.
즐겁게, 가볍게.
<초단편주부도 대차게해봄>
즐겁게, 가볍게.
그리고 유연하게.
* 초단편주부의 여섯 번째 초단편소설입니다.
포도야, 엄마가 아파트를 하나 살 거라서 조금 바쁠 거야. 포도가 알아들을 수 없는 얘기를 아빠랑 많이 할 거고. 우리 포도가 이해 좀 해줘.
- 집을 왜 자꾸 사?
팔았으니깐 또 사야지. 엄마가 좋은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
- 아니.
왜 그렇게 생각해?
- 집은 너무 비싸니깐. 돈이 많이 필요해. 우리는 돈이 없잖아. 그리고 집을 사는 건 너무 너무 너무 어려운 일이야. 너무 힘든 일이지. 띠요옹.
- 아니야. 집을 사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야.
집을 사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집을 사는 건 꿈, 희망, 욕망까지 함께 사는 일이다. 그 안에 살지도 모를 시간, 아직 오지 않은 계절들, 봄마다 필 벚꽃들, 벚꽃을 바라보며 느낄 행복까지 다 사는 일이다. 그렇다면 팔 때는? 나이스하게 팔아본 적이 없어서, 아직 잘 모르겠다. 이번에는 즐겁게 사고 싶다. 그래야 즐겁게 팔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아내는 그런 생각을 했다. 즐겁게 매수할 아파트를 상상했다.
<초단편주부도 대차게해봄>
매일 초단편소설을 쓰다보면
단편소설을 쓸 수 있을까?
* 초단편주부의 일곱 번째 초단편소설입니다.
오늘 아내는 하루 종일 이 집을 살까, 저 집을 살까, 이렇게 못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집을 사야겠지, 싸니깐. 이 생각만 했다.
팔릴 때는 조망, 방향, 구조 상관 없이 싼 집부터 팔렸다. 아무리 실거주라해도 팔 때를 생각해야 한다. 뻥뷰, 남향, 제일 잘 빠진 타입의 집을 더 비싸게 주고 사서, 팔 때 그 값을 받으려고 비싸게 팔면 제일 늦게 팔... 아니, 아예 안 팔렸다.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5층 이하를 제외하고, 제일 싼 집을 사야 한다.
영구조망 뻥뷰에, 남향에, 주방이 넓고 팬트리까지 달린 잘 빠진 집에 살고 싶다. 마음만 그렇다. 이런 집은 제 가격에 팔고 나오기가 어렵다. 아내는 집을 사기도 전부터 털고 나올 생각부터 한다.
<초단편주부도 대차게해봄>
어떻게든 해봄
* 초단편주부의 여덟 번째 초단편소설입니다.
평소에는 이런 생각을 한다. 오늘은 어떤 내용을 쓸까, 이 문장을 써야지,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설거지하거나 빨래하거나 고기를 다질 때, 특히 더 많이 한다.
오늘은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글에 대한 생각은 조금 전 빈 화면을 보고서야 겨우 시작할 수 있었다. 그저, 지방장은 방망이를 아주 짧게 잡아야 한다는 거, 방망이를 아주 짧게 잡고 제 때 휘둘러야 딱 팔 수 있다는 거, 또 못하면 어쩌지, 또 못할까봐 안 살 수는 없다, 한 번 사볼까. 집을 살까 말까에 대한 생각만 했다. 하루 종일 이토록 고민하게 만드는 일 중에 ‘집’ 말고 또 다른 일이 있을까. 아, 사업하게 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오전 열한 시, 집을 두채 봤다. 계약금을 넣었다. 오후 일곱 시, 집을 또 두 채 봤다. 계약금을 또 넣을 뻔 하다가 참았다. 하루 종일 부동산 소장님과 남편과 이야기했다. 토요일마다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기로 했는데. 못 썼다. 안 썼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집’ 앞에서는 아니다. 스스로와의 약속도 집이 있어야 지킬 수 있다. 오늘은 ‘집’만 중요했다.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요가하며 삼시세끼 집밥 할 수 있는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매일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돈 걱정 안 하면서 말이다.
내일 새벽에는 다시 매물을 봐야겠다. 혹시 내가 놓친 것이 있을까. 부동산 투자책도 봐야겠다. 아니다. 내일 하루는 이 일에서 벗어나야겠다. 내일 하루는 바다를 보고 와야겠다.
<초단편주부도 대차게해봄>
부동산 투자 소설을 써야겠다.
미약하지만 조금이라도 써보니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씩 생긴다.
나, 오늘은, 꼭, 무엇을 해야 해.
- 그럼 나는 오늘 포도랑 뭐 할까? 몽산포 해수욕장이나 갈까?
이런 말을 하는 남편, 사랑스럽다. 나도 몽산포에 너무 가고 싶어, 어제 포도랑 자면서 그런 말을 했거든, 내일은 우리 몽산포 가서 커피나 한 잔 하자. 그렇게 우리는 몽산포에 왔다. 바다 안에서 나는 라떼, 남편은 아메리카노, 포도는 오렌지 쥬스를 마신다.
아, 살 것 같아. 바닷바람을 맞으니 시원하다. 드넓은 바다와 광활한 하늘을 보니 덩달아 무한해진다. 이렇게 좋은 바다를 옆에 두고 살면서 왜 이제야 온 걸까. 뭘 한다고 그렇게 바빴을까. 올해 첫 바다다. 자기야, 바다에 오니깐 정말 좋다, 나는 바다 체질인가 봐, 이제야 좀 살 것 같아, 우리 매주 바다에 오자.
- 니가 언제부터 바다를 보고 살았다고.
이런 말을 하는 남편, 예리하다. 내 고향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인데 바다에 오니 여기가 내 고향이다. 바다를 보고 살면서부터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새로운 꿈을 꾼다는 건 다시 태어나는 거다. 다시 태어날 정도로 변해야만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법이다. 내가 다시 태어나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 이 곳, 바다를 내 고향으로 임명했다.
21년 2월, 바다 근처에 이사 올 때만 해도 큰 도시로 이사 갈 궁리만 했었다. 남편이 수도권으로 발령 나지 않더라도 포도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쯤에는 주말아빠를, 주말부부를 할 생각이었다. 지금은 그 생각을 접었다. 이 바다에 이미 정을 줬다. 몸도 주고 마음도 주고 미래에 대한 희망까지 주기 시작했다.
바닷가에 와서는 바다만 느낀다. 바다를 보고 바다 소리를 듣고 바다 향기를 맡고, 바다에 오니깐 정말 좋지, 바다에 대해 말하며 바다를 만진다. 어제 하루 종일 무엇 때문에 종종거렸나, 다 잊고 바다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내 인생이 내게 이런 즐거움을 주려고 나를 여기 데려온 걸까. 고맙다. 진심으로.
내가 앉아 있는 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온다. 여기 계속 앉아있고 싶다고 들어오는 바닷물을 막을 순 없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건 바꾸려 하지 않는다. 내게 다가오는 건 그대로 받아들인다. 어쩌면 밀물과 함께 선물이 다가올 수도 있으니깐.
내게 선물 같았던 브런치 작가.
남은 오늘은 꼭 브런치에 글을 올려야 해.
<대차게해봄>
물 들어올 때 노 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