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음악가 3. 다리엔소 (D'Arienzo)
탱고 음악사에 정말 중요한 음악가이자, 그의 음악 스타일을 그가 활동하던 당시에도, 또 지금까지도 모두가 사랑하고 음악적으로나 춤으로도 잘 표현하고 싶어 하는 탱고 음악 연주자이자 작곡가 '후안 다리엔소 (Juan D'Arienzo Amendola, 1900-1976)'는 '리듬의 왕 (El Rey del Compas)'란 별명으로도 불렸던 탱고 음악계의 슈퍼스타였습니다.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이었던 다리엔소는 8세에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4년 후인 12세의 나이에 바이올린을 전공으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스카니 콘서바토리 (Konservatorium Mascagni in Buenos Aires)'에 입학하였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다리엔소는 위대한 탱고 피아니스트이자 밴드 리더였던 '앙헬 다고스티노 (Angel D'Agostino)'와 함께 트리오로 활동하였습니다. 이후 다양한 앙상블이나 오케스트라, 재즈 밴드 등에서 일하던 다리엔소는 1926년, 자신의 탱고 오케스트라 '후안 다리엔소와 그의 오케스트라 티피카 (Juan D'Arienzo y su Orquesta Tipica)'를 만들어 활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935년, '피아노의 마술사 (Manos Brujas)'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로돌포 비아히/로돌포 비아지 (Rodolfo Biagi/Rodolfo Biaggi)'가 다리엔소의 악단에 피아니스트로 들어오며 그의 오케스트라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게 되고, 최고의 악단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때 다리엔소 특유의 리듬감이 탁월한 편곡 덕분에 그는 '리듬의 왕'이란 별명을 선사받게 되었습니다.
바아지가 독립하고 난 후에도 고전적인 탱고 음악들을 다리엔소만의 특징이 가득한 음악으로 편곡하여 큰 사랑을 얻었던 그는 1960년 이후 탱고의 변천을 따라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다리엔소만의 강한 스타카토와 레가토의 극명한 대비라는 특징과 강렬한 리듬의 음악만은 사라지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만의 어퍼컷 지휘법으로도 유명한 다리엔소는 '비노 트리스테 (Vino Triste)'와 '파시엔시아 (Paciencia)'와 같은 곡들을 작곡하였는데, 그 중 파시엔시아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다양한 악단이 편곡하여 연주하고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