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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다이어리 May 28. 2024

천문대 여행

오늘의 설렘 노트




저녁마다 운동을 한다.

신기한 건 운동을 하기 전에는 몸이 무겁다가 운동을 마치면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휘파람이 난다는 것이다. 

다들 이맛에 운동을 하겠지

집에 오는 길에 저녁 하늘이 올려다보이는데 갑자기 이런 음성(?)이 들렸다. 


"뭐가 그리 걱정이 많으냐"


하늘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달라지는 데 

그렇다고 일상의 염려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잘한 것임을 알게 된다.

나는 MBTI가 INTP 형인데, 내면에 드는 생각 특히 염려에 집중하는 성향을 가졌다. 

나의 자잘한 염려들에 초집중하여 염려의 끝까지 가본뒤에야...

주위에서 특히 남편이 뭘 그리 자잘한 걱정이 많냐 괜찮다 등 이야기를 들으면 안심이 되는 스타일이다.  


해서

이번 여름 휴가 목적지는 천문대로 정했다

이번에는 해외여행을 가자 아이들이 역시 좋아하는 워터파크로 가자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별마로천문대는 

국내 시민 천문대로는 최대규모라고 하는데 

홈페이지에 들러 토성 사진을 본 순간

여기다 싶었다


우리가 보는 하늘은 별들의 점으로만 이루어진 추상적인 세계이다. 

그러나 지구와 나란히 어깨를 겨루는 행성들을 보는 순간 

우주는 우리가 일상에서 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세계로 다가오는 듯하다.


늘 어떤 체험을 한 뒤에야 글을 써 왔다면

이번에는 여행을 다녀오기 전의 설렘을 기록한다. 

쩜으로만 보아왔던 별과 행성을 두 눈으로 보고 난 뒤면

행성과 '아는 친구'가 되어 있겠지

나의 자잘한 염려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우리의 일상에서 오히려 집중해야 할 대상은 이 우주에서 오는 무한한 힘이라는 것을 체험하고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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