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솔직히, 대한민국 장애아이 엄마로 26년 살이는, 지옥이다!
편견을 부수고, 세상을 바꾸고, 또 뭐를 하고, 뭐를 하고....
결국 나는 코로나에서 무너졌다.
그렇게 당당했던 나, 지민이 엄마도, 전염병에는 두 손 들었다.
그 후 장애인들은 식당을 기피했다. 특히 나는, 지민이를 데리고 공공식당을 두 번 다시 가지 않게 되었다.
왜? 그 몇 년의 트라우마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를 전염병 환자 보듯 하는 시선이 너무 싫고 내가 다시 세상과 싸우기 싫기 때문이다.
이 사투를 23년 했다.
이제 나도 그들도 익숙해지나 싶었다.
그러나 코로나는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 후, 이제 우리가 세상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 내가 든 가장 첫 번째 생각은, 세상으로부터 지민이를 보호하는 것이었다.
그전에는 지민이를 세상에 속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아니, 두려움을 안 것이다.
면역이 극도로 약한 아이를, 이렇게 세상에 방치해도 되는 걸까? 그들도 경계하지 않나, 그렇다면 우리도 경계해야지!
우리 지민이를 데리고 식당을 가는 일은 이제 없다.
대신, 소망은 조금 더 넓은 집 조금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 가서 바비큐를 하고 불멍을 하고 가든파티를 하는 거다! 내 생각은 코로나 바이러스만큼 찬란하게 변질되어 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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