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나를 채우는 글쓰기#8 <밝은 내일을 낳는 좋은 약속>
[여는 글]
아이들과 나눔 글쓰기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찾아가야 할 이유가 남아 있었어요. 마지막 수업에서 정말 열심히 해 준 친구 두 명에게 책을 선물해 주겠다는 약속을 했거든요. 약속은 어떻게 됐을까요?
"열심히 글 쓰는 친구에게 선생님이 책 꼭 선물해 줄게."
아이들에게, 선생님에게도 동기가 필요하죠. 양쪽 모두 '잘하고 싶다'는 방향이 같아야 해요. 저는 아이들이 글쓰기를 즐겼으면 했고, 아이들은 잘 이끌어 줄 선생님이 필요했어요. 양쪽 모두에게 동기부여가 될만한 매개체, 글쓰기 친구 책 선물로 이어졌죠.
열심히 쓰며, 제게 마음을 나눠준 아이들에게, 마음을 꼭 나눠주고 싶었어요. 비록 센터에서 강의는 끝났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책과 책에 쓴 편지를 준비해서 아이들을 찾아갔어요. 아이들 반응은 말해 뭐 하겠어요! 흐뭇합니다. 아이들은 뿌듯해하고요.
아이들은 열심히 쓰겠다는 글쓰기 선생님, 저와의 약속을 지켰고, 저는 약속을 지키는 아이를 챙기겠다는 약속을 지켰으니 서로 칭찬받아 마땅한 시간입니다.
"책 열심히, 재미있게 읽을게요."
아이들 이야기에 저도 "선생님도 작가가 되어 돌아올게."라고 약속하며 자리를 나섰어요.
잠깐의 시간이지만 서로 성장을 약속하고, 더 나은 내일을 다짐하는 순간, 내일이 기대가 됐어요. 약속에 기대 내일을 기대하는 것, 몸이 열심과 열정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아이들과 더 나은 내일을 다짐하며 헤어진 만큼, 다져지고 다듬어질 우리가 기대됩니다.
지난 12월에 쓴 글을 이제야 마무리합니다. 석 달간 겨울잠을 자고 있던 이 글을 꺼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비록 글은 잠들어 있었지만 혜화에서, 노원에서 열심히 나를 세우는 글쓰기를 할 수 있어 뜨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펜을 더, 더, 더 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