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카 초보자 요가매트(웰컴 매트)
요가를 시작하고 약 6개월 정도 지났을 때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아주 뜨거운 여름날. 가만히 서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힐 듯 답답한 요가원. 왜 때문인지 사람이 많아져서 공기마저 탁했다. 수련을 하는 동안 땀이 흘렀고, 요가원에 준비된 매트는 미끄럽고 찝찝하고 너덜너덜했다. 내 몸에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매트에 떨어지는 땀도 닦아야 했다. 손으로 바닥을 짚는 동작에선 계속 미끄러져서 하마터면 다칠 뻔하였다. 뭔가 방도가 없을까 고민을 하던 어느 날, 요가 타월을 사용하는 회원을 보게 되었다.
아이템 구입을 자제하려고 했는데, 타월 정도는 괜찮겠지 싶어서 인터넷에 '요가 타월'을 검색했다. 정말 수많은 브랜드와 가격대의 제품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 마음에 콕 찍어둔 브랜드의 제품이 따로 있었다. 바로, Manduka(만두카)에서 판매하는 Yogitoes(요기 토즈) 요가 타월이었다.
요기 토즈 타월은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8개 이하의 버려진(쓰레기 매립지 등) 페트병으로 만들어졌다. 아조염료나 납, 중금속이 사용되지 않은 염색법을 통해 타월을 만드는 직원들과 타월을 사용하는 사람들, 그리고 환경을 보호한다. 포장에는 FSC 친환경 인증 재생용지가 사용된다. 만두카의 "지속가능성"의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타월이다.
환경적인 부분에서도 무척 만족스럽지만, 성능 또한 우수하다. 타월 바닥에는 실리콘 처리가 되어있어 매트 위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몸이 닿는 타월은 무척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문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보송보송한 상태의 타월에서는 미끄러울 수 있지만, 촉촉하게 땀으로 젖은 몸이 닿으면 전혀 밀리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 타월에 익숙해지려면 수련을 시작하기 전, 매트에 물을 뿌려주거나 손바닥에 물을 묻혀 수분이 있는 상태에서 사용하면 좋다.
타월을 사용한 후, 엄마는 매트에서 밀리거나 넘어지는 일이 없었다. 혼자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매트가 움직여서 같이 넘어지는 일은 없었다. 타월은 휴대성이 좋아서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았다. 그래서 우리는 우붓에 타월을 가져가기로 했다.
그런데, 타월 사용의 단점으로는 땀이 젖지 않은 상태에서는 여전히 미끄럽다는 것이다. 또, 우붓의 요가원에서 제공되는 매트에서도 심한 냄새가 있어서 가급적 개인 매트를 지참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또다시 아이템 욕심이 생겨진 나는 동네 요가원에서 회원들이 사용하는 매트를 구경하게 되었다. 오래 수련을 했을법한 회원들은 개인 매트를 가지고 다녔는데, 고무 재질로 된 아주 멋진 매트였다. 매트 하나를 장만하면 아까워서라도 오래도록 요가를 하지 싶어서 또다시 만두카에서 요가매트를 구경하였다.
만두카는 오래도록 쓸 수 있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 환경오염을 줄이는 대에 책임음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매트, 타월, 도구, 의류 등의 모든 디자인은 자연보호와 신뢰성을 우선으로 환경오염을 가능한 최소화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렇게 좋은 의도로 고민하고 만들어진 매트. 만두카라는 브랜드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10년 전, 건축가에서 요가 수련자로 전향한 피터 스테리오스(Peter Sterios)는 보다 더 나은 요가 수련을 위한 단단한 그립감과 함께 매트 위의 수련에 있어서 완전히 서포트해 줄 수 있는 아주 단순하고 우아한 디자인의 블랙 매트를 만들게 된다. 그는 자신을 감동시킨 요가 마스터들에게 영광을 돌리고자 이 매트를 모두와 함께 공유하기로 한다. 그가 존경하는 많은 선생님들께 자신이 만든 요가매트를 선물로 보냈고, 피터의 매트에 감동한 선생님들은 그것을 학생들과 나누었고, 그렇게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매트로 지금의 만두카 회사가 탄생하게 되었다. 피터는 자신을 지도하던 선생님이자 멘토인 샌도르 레메트(Shandor Remete)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고대 하타요가 프라디피카의 포즈인 만두카사나(개구리자세)에서 따온 Manduka를 회사 이름으로 지었다. 그래서 만두카의 매트에는 개구리 모양의 로고가 박혀있다.
만두카가 많은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평생 품질보장제도이다. 만두카에서는 블랙매트프로, 만두카프로, 프로라이트 요가매트에 대하여 평생 품질보장제도를 실시한다. 품질 자체의 이상이 있는 제품뿐 아니라, 일상적 사용에 의한 마모가 있을 경우에도 구매 지역과 장소에 무관하게 매트를 교체해준다. 매트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표면이 긁히거나 뜯김 등의 손상이 발생된다. 오랜 수련으로 발생된 손상에 대해 새 매트로 교체를 해준다는 것이다. 당연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매트를 잘못된 방식으로 보관해서 생겨진 구김이나 찢김, 요가 외에 피트니스 운동 등의 목적으로 발생된 손상, 직사광선에 지속적인 노출 등 요가 수련이 아닌 다른 것에서 발생된 문제로는 매트 교환이 이뤄지지 못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만두카는 요가를 수련하는 사람들을 이토록 지원하고 있다! 만두카 직원도 아닌 내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만두카 브랜드를 소개하고 제품을 추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써보면 안다! (만두카가 궁금한 분들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이토록 좋은, 평생 매트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두카 매트를 고작 몇 개월 수련한 초보자가 사용할 수 있을까? 만두카의 매트는 숙련자용이 대부분이다. 보기와 다르게 아주 무겁고(3.17Kg), 비싸다.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몇 개 클릭해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비싼 매트를 뭐가 어떤 줄 알고 덜컥 구매할 수 있겠는가?! 무엇보다 엄마와 나는 이 매트를 우붓에 들고 가야 한다. 이제 막 발레를 시작한 사람이 갑자기 포인트 슈즈(토슈즈)를 구매하는 것과 같은 것! 슈즈를 길들여야 하는 것처럼 매트도 길들여야 한다. 타월에서도 미끄러워서 쩔쩔매는데, 전문가용 매트에서 어떻게 수련을 하려고?
좌절하던 내 모습을 바라보던 엄마가 직접 매장에서 보고 샀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에서 만두카를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곳 중에서 집에서 가까운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향했다. 6층에 위치한 피트니스 스퀘어 매장에 다양한 브랜드의 요가 용품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서 만두카 매트를 종류별로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 매트의 종류도 다양했고 접어서 휴대할 수 있는 트래블 매트도 있었다. 그런데 여전히 무게와 비용이 해결되지 않는 숙제였다. 그러다가 우연히 매트 하나를 잡았는데 무척 가볍게 들렸다.
그것은 바로 만두카의 Welcome Mat(웰컴 매트). 무게 약 1Kg, 두께 5mm. 만두카의 매트 중에서 가장 가벼운 매트로 만두카가 초심자를 위해 정성을 다해 디자인되었다. 오돌토돌한 겉면의 훌륭한 그립감. 적절한 쿠션감. 가운데에 가이드 선까지! 땀이 매트에 스며들지 않게 하는 Closed-cell 공법으로 제작되었다. 매트에 서면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고 손으로 짚으면 밀리지 않고 단단하게 받쳐준다는 느낌이다. 가운데 가이드 선 디자인은 보다 안정적이고 반듯한 자세를 취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가격도 착하다. 요가 타월이랑 비슷한 가격. 물론,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저가형 매트와 비교하면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다. 하지만, 성능이나 재질 등을 고려한다면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 적절한 가격이라고 생각된다.
이 매트에 적응하기 위해서 엄마하고 나는 요가원에 매트를 들고 다녔다. 전혀 무겁지 않았고 수련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매트를 왜 일찍 알지 못했을까 후회가 밀려왔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불필요한 힘을 사용하고 있었음을 알게 한 매트. 엄마도 동작과 자세가 쉽게 이루어져서 놀랐다고 했다. 이 매트의 단점은 슬라이딩 동작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것. 머리부터 닿아서 몸을 굴려 내릴 때 머리카락에 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단점은 수련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복부와 척추의 힘이 생기면 몸을 가볍게 들 수 있어서 미끄럼 방지 매트에서도 문제없이 동작을 이어나갈 수 있다. 초심자에게 무조건 추천하는 매트이다.
이 매트는 스트랩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 돌돌 말아서 보관하고, 28인치 캐리어에 들어간다. 캐리어에 오래 보관하면 매트 옆 날이 찌부러질 수 있다. 약한 구김은 매트를 펼쳐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된다. 처음에 이 엄청난 회복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강한 압력으로 장시간 눌려진 자국은 회복되기 어렵다. 찢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초보자는 템빨(?)이다. 아이템의 도움으로 엄마와 나는 요가 수련에 부스터를 달았다.